컨텐츠 바로가기

06.05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복수 제대로! 9년 전 ‘눈물 펑펑’ 손흥민, 이번엔 웃었다…한국, 연장 승부 끝 호주에 2-1 ‘극장 역전승’[SS도하in]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역전골 넣은 손흥민. 도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도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도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이보다 더한 극적인 승부는 없다. 9년 전 복수에 성공하면서,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낸 클린스만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12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에서 120분 연장 승부 끝 2-1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주 마틴 보일의 거친 파울에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호쾌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9년 전 복수에 성공한 셈이다. 한국은 2015년 호주대회 때 결승에서 호주를 만나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무릎 꿇었다. 당시 막내였던 손흥민은 눈물을 쏟아냈다. 복수를 다짐한 손흥민은 “2015년 얘기를 꺼내는 게 참 그렇지만, 그때도 마음이 상당히 아팠다.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다짐했고, 끝내 웃었다.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미트윌란)을 택했다. 황희찬(울버햄턴)과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공격진을 이뤘다. 3선에는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가 자리하고, 설영우(울산HD)~김민재(바이에른 뮌헨)~김영권(울산HD)~김태환(전북 현대)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HD)가 꼈다.

스포츠서울

도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도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 전반 31분 호주의 골망을 한 차례 흔들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그대로 중앙으로 패스했고, 이를 황희찬이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대표팀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내 선제 득점을 허용했다. 전반 42분 위험지역에서 황인범의 패스 미스로 호주의 공격이 이어졌다. 보일의 크로스를 굿윈이 왼발 발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조규성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 황희찬을 원톱으로 올렸다. 홍현석까지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호주의 단단한 수비에 꽁꽁 묶이는 듯했지만 손흥민이 한 것 해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절묘한 움직임과 드리블이 가져온 결과였다. 황희찬이 키커로 나섰고 골망을 호쾌하게 흔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기세 올린 한국은 공세를 퍼부었다. 연장전반 4분 황희찬의 슛과 이강인의 헤더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2분 뒤 이재성의 발리 슛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스포츠서울

도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장전반 12분 황희찬이 왼쪽 페널티 박스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전반 추가시간 한국은 수적 우위를 점했다. 호주의 에이든 오닐이 황희찬을 향해 깊은 태클을 넣었다. 스터드로 발목을 완전히 밟았고, 황희찬은 그자리에 쓰러졌다.

주심의 최초 판정은 경고였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연장후반도 몰아쳤다. 연장후반 9분 손흥민의 회심의 슛은 왼쪽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연장후반 막판까지 한 골차 리드를 잘 지킨 한국이 극적인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으며 포효했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