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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양희영, 5년여만에 LPGA 5승째... 샷 이글 앞세워 시즌 최종전서 우승컵 들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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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양희영이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네이플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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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샷 이글'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 시즌 최종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4년9개월만의 우승이자 통산 5승째.

양희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였다.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친 양희영은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4년 9개월 만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앨리슨 리(미국·이상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3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완승이었다.

LPGA 투어 통산 5승째이지만 미국 본토에서는 첫 우승이다. 양희영은 태국(3승)과 한국(1승)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만 우승했다. 양희영은 우승 상금 200만 달러(약 25억9,300만원)도 받았다.

양희영은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 대회에서는 고진영이 2021년과 2020년, 김세영이 2019년에 우승했다.

하타오카와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한 타를 줄였다. 반면 하타오카는 버디 2개로 2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쳐 양희영이 1타 뒤진 2위에서 추격하는 양상이 됐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13번홀(파4)이었다. 양희영이 친 두 번째 샷은 핀을 살짝 지나쳤지만 백 스핀을 먹고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 샷 이글로 양희영은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타오카는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됐지만 16번홀(파3) 보기를 하는 바람에 다시 2위로 떨어졌다.

양희영은 17번홀(파5)에서 확실하게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쳐 경사를 타고 왼쪽으로 흘렀지만 어프로치 샷을 홀에 바짝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2타차 단독 선두로 18번홀(파4)에 오른 양희영은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떨어뜨린 뒤 갤러리의 환호에 인사하며 여유 있게 그린에 올라갔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하타오카와 앨리슨 리가 먼저 홀아웃한 뒤 양희영은 버디 퍼트로 경기를 끝내 시즌 마지막 대회, 마지막 홀을 멋지게 장식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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