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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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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80야드 '샷 이글'로 우승상금 26억 '잭팟'..LPGA 최종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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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양희영이 트로피를 안고 14번홀에서 샷이글을 기록했던 공을 꺼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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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80야드에서 샷 이글.’

양희영(34)이 ‘샷 이글’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12번홀까지 1타 차 2위로 우승 경쟁 중이던 양희영은 13번홀(파4)에서 한 번의 샷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80야드 거리에서 웨지로 친 공이 홀 앞에 떨어졌다가 뒤로 지나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스핀을 먹고 다시 뒤로 굴러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간 양희영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단숨에 2타를 줄인 양희영은 1타 차 선두로 앞서 갔고, 그 뒤 17번과(파5)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기며 이날만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과 앨리슨 리(미국·이상 24언더파 264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00만달러(약 25억93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우승이 없었던 양희영은 4년 9개월 만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또 그동안 태국에서만 3승 그리고 한국에서 1승을 추가했던 양희영은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에선 처음 정상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정상급 선수 60명만 참가하는 왕중왕전 성격으로, 우승자가 총상금의 절반을 가져가는 특별한 대회다. 일반 대회는 우승자가 총상금의 18%에 해당하는 상금을 받지만, 이번 대회는 50%를 받는다. 공동 2위 하타오카 나사와 앨리슨 리는 각 44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9년 김세영과 2020년과 2021년 고진영에 이어 양희영이 세 번째다.

양희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5승을 합작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고진영이 HSBC 위민스 챔피언십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2승을 거뒀고, 유해란(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김효주(어센던트 LPGA 베네피팅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그리고 양희영이 이번 대회에서 1승씩 보탰다.

최종전이 끝나면서 이번 시즌 각종 타이틀의 주인공도 모두 가려졌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둔 릴리아 부(미국)는 이번 대회에서도 4위(21언더파 267타)에 올라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까지 모두 차지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타수상(베어트로피)을 놓고 경쟁했으나 아타야 티띠꾼(태국)에게 밀려 아쉽게 역전하지 못했다. 김효주는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13위, 티띠꾼은 공동 5위(20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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