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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버스기사 연쇄 살인 사건…여성 승객 성희롱에 대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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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버스기사 연쇄 살인 사건…여성 승객 성희롱에 대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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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다드후아레즈(멕시코)=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주 멕시코 북부 시우다드후아레즈에서 한 여성이 두 명의 버스 운전기사를 연속 살해한 사건과 관련, 멕시코 검찰은 이 사건이 여성 승객들에 대한 버스기사들이 성희롱 사건에 대한 보복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우다드후아레즈의 버스는 여성 승객들에 대한 성희롱으로 악명 높은데 자신을 '버스 기사 사냥꾼'이라고 자칭한 사람으로부터 보복을 위해 버스 기사들을 살해했다는 이메일이 배달돼온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8일 머리를 금발로 염색한 한 여성이 한 버스에 올라 운전기사에게 다가간 뒤 다짜고자 권총을 꺼내 머리에 총을 쏜 뒤 내려 달아났다. 이튿날인 29일에도 동일인물로 보이는 여성이 또다른 버스에 올라 똑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후 주말부터 '버스 기사 사냥꾼 다이애나'라는 이름으로 '기사들의 여성 승객 성희롱에 보복하기 위해 이들을 살해했다'는 이메일 현지 언론들에 배달됐다. 또 31일에는 페이스북에도 같은 이름으로 비슷한 내용이 게재됐다.

이메일은 "나와 다른 여성들은 그동안 아무 저항도 못하고 성희롱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이제 더이상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성희롱의 희생자였지만 몇몇이 복수를 위해 나섰다"고 돼 있다.

시우다드후아레즈에는 국경을 넘어 미 텍사스주 엘파소로 버스로 출퇴근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특히 늦은 시간 퇴근 때 여성들이 버스 기사들에게 성희롱을 당하는 사건이 많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현지 언론 다이리오 데 후아레즈는 한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2번째 범행 때 범인이 운전기사에게 '이 나쁜 놈아, 네가 한 짓을 알고 있지?"라고 말한 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그러나 이 이메일의 진위 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치후아후아주 경찰은 용의자의 몽타주를 배포해 용의자를 쫓는 한편 경찰을 버스에 탑승해 승객들이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지 수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우다드후아레즈에서는 100명이 넘는 여성들이 버스에 탑승했다가 실종된 후 몇 주 또는 몇 달 뒤에 성폭행당한 후 버려진 시체로 발견됐었다. 몇몇 버스 기사들이 이와 관련해 체포됐지만 처벌은 미약한 수준이어서 여성들의 분노를 샀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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