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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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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샷’으로 우승한 김비오 “KPGA-DP월드투어가 준 기회 놓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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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비오가 지난 3일 KPGA 코리안투어 LX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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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콘페리투어에 도전하겠다.”

김비오(33·호반건설)가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도전 동력으로 삼겠다고 각오했다. 그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DP월드투어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제네시스포인트 상위자에게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다. 이 기회를 살려 콘페리투어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콘페리투어는 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PGA 2부투어격인데, 콘페리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시즌 성적에 따라 PGA투어 시드를 얻을 수 있다. KPGA는 DP월드투어와 협약을 통해 제네시스포인트 상위 5위 이내에 포함되면 Q스쿨 2차예선 면제, 1위에게는 파이널스테이지 직행 자격을 주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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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통산 9승째를 따낸 김비오가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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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페리투어 Q스쿨에서 5위 이내에 들면 PGA투어 시드를 확보하고, 상위 40명까지는 콘페리투어 시드를 준다. 콘페리투어에서 상위 30위 이내에 들면 PGA투어 시드를 얻을 수 있다. 코리안투어 선수에게는 도전할 만한 조건이다.

김비오는 지난 3일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에서 2차 연장 혈투 끝에 우승했다. 코리안투어 9승이자 통산 10승을 따내 전환점을 마련했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를 고려하면, 김비오가 PGA투어에 진출할 기회는 많지 않다. 그는 “와이어 투 와이어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자신감을 한 단계 올려보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는데 그 이상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평균 거리는 309.41야드로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46.96%로 썩 좋지 않다. 그래도 69.05%에 이르는 그린적중률로 버티는 중이다. 자신감을 얻겠다고 다짐한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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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하는 김비오. 사진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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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역시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컨디션이 좋아 좋은 플레이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새로운 시도를 하려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정확성이 떨어지면 큰 무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그는 “휴식기 때 가족과 지내며 무엇이 잘못됐는데 되돌아봤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이재혁과 기본적인 부분을 점검하고 스윙을 교정했다”고 설명했다.

주변인의 도움으로 좋지 않은 습관을 떨쳐내고 기본을 지키기 시작하면서 원래 모습을 회복했다는 얘기다. 덕분에 지난해 6월 SK텔레콤오픈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우승을 따냈다. 이 우승을 발판 삼아 하반기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김비오의 각오다.

그는 “하반기는 코리안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정 대회를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 남은 시즌 모든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콘페리투어 Q스쿨에 도전할 기회가 생긴 것을 살려 올해 연말 도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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