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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준비 과정부터 달랐다” 시범경기 4할 추신수의 이유있는 질주[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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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SG 추신수.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의 시범경기. 2023. 3. 26.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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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좋은 컨디션이 유지되고 있다.”

3월부터 뜨겁게 배트를 휘두른다. 커리어 내내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보였는데 초반 러시를 예고하고 있다. 사령탑은 지난 2년과 다른 정상적인 준비과정을 비결로 꼽았다. SSG 베테랑 추신수(41) 얘기다.

추신수는 28일 시범경기 최종전에 앞서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58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국 복귀 후 첫 해였던 2021년에는 시범경기 타율 0.278, 2022년에는 시범경기 타율 0.167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4할대다.

낯선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시절을 돌아봐도 시범경기부터 질주하지는 않았다.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적도 있으나 1할대 타율도 세 차례 기록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채 시범경기에 임했고 시범경기에서 고전해도 정규시즌에 자기 자리를 찾곤 했다.

타자가 안타를 바라지 않고 타석에 들어서는 경우는 없지만 그래도 추신수는 시즌 후반에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곤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9월에 특히 강했다. 빅리거 시절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 타율이 0.300 OPS는 0.893이었다. 올해는 9월 같은 3월을 만든 추신수다.

그냥 나온 결과는 아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지난 2년과 다른 2월을 보낸 것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한국에 온 첫 해에는 합류가 늦었다. 그리고 두 번째 해인 작년에는 수술을 받았다”며 “올해는 캠프 첫 날부터 준비가 잘 됐고 컨디션이 좋았다. 좋은 컨디션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대로 추신수는 지난 2년 동안 유독 분주한 2, 3월을 보냈다. 2021년에는 메이저리그 노조파업으로 제대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 FA라 소속팀이 없었는데 SSG의 깜짝 제안을 받고 전격 한국행이 이뤄졌다. 사실상 캠프 없이 시즌에 돌입했다.

작년에는 비시즌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캠프 기간 재활에 임했고 수비가 불가능한 상태로 개막을 맞이했다. 시즌 중에도 재활에 임했고 대부분의 경기를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올시즌은 다른 이슈가 없다. 정상적으로 비시즌을 보냈고 캠프도 첫 날부터 참가했다. 지난해보다 외야수로 출장하는 경기도 늘어날 전망이다.

김 감독은 “프로 생활을 하다보면 유독 컨디션이 좋은 해가 있고 나쁜 해가 있다. 보통 컨디션이 좋은 해에 성적도 더 잘 나온다”며 추신수의 시범경기 활약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추신수의 타순도 상황에 맞춰 변화를 줄 것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상대에 맞춰 1번 혹은 3번에 배치하는 것을 생각 중이다. 우리 팀에 좌타자가 많은데 그래도 5번까지는 좌우타자를 번갈아 넣을 수 있다. 최지훈~에레디아~추신수~최정~한유섬의 상위 타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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