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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이제 마디마디가..." 추신수, 몸 상태 '제일 좋다'는데 대체 무슨 일?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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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SG 추신수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을 만났다. 인천국제공항 | 사진=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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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동영기자] “몸 상태는 제일 좋다. 그러나 결국은 똑같다.”

SSG ‘추추트레인’ 추신수(41)가 남긴 말이다. 기묘한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납득도 된다. ‘나이’ 때문이다. SSG 입단 후 처음으로 정상적으로 캠프를 치르고 있다. 베스트 컨디션이다. 대신 한 살 더 먹었다. 그래서 ‘샘샘(same same)’이란다.

추신수는 지난 2021년 2월23일 SSG와 전격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빅리그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선수.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계약 시점이 문제다.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 남들보다 늦게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자가격리 등을 거쳐 3월11일 팀에 합류했다. 억지로 빨리 만들 수밖에 없었다. 무리를 했다.

2022년도 정상적으로 캠프를 치르지 못했다. 2021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2022년 2월5일 귀국했고, 자가격리를 거쳐 퓨처스 훈련장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2월22일이 되어서야 제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스프링캠프는 1년 농사를 좌우한다고 한다. 2년 연속으로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다. 2023년은 다르다. 몸에도 이상이 없고, 시작부터 팀과 함께하고 있다. 1차 캠프를 무사히 마쳤고, 한국에 돌아왔다. 바로 오키나와로 넘어가 2차 캠프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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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의 수비 모습. 사진제공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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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스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나는 지난 2년간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다르기는 했던 것 같다. 올해 스프링캠프는 확실히 여유가 있다. 마음도, 몸도 컨디션 올리는데 문제가 없다.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공도 던지고 있다.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 안 좋을 때는 쉴 수도 있다. 캠프를 좋게 치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도 가능하다. 지금 70% 정도로 던지고 있다. 감독님께 ‘정규시즌에서는 (한)유섬이와 반반씩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유섬이도 쉴 때가 필요하다. 내가 수비를 못하니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려면 내가 수비를 해야 한다.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짚었다.

캠프지도 만족스럽다. “플로리다에서 캠프를 진행한 것은 클리블랜드 시절이 마지막이다. 오래 되기는 했다. 그래도 미국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까 내가 아직 미국 팀에 있나 싶은 착각도 들더라. 편안했다. 환경이 과거 메이저리그 있을 때와 비슷하니까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상의 몸 상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오히려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나이 때문이다. “시작은 좋게 하고 있는데 또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 플러스, 마이너스 하면 ‘샘샘’이 아닐까 싶다”며 웃었다.

이어 “해보니까, 마음은 아직 아니라고 하는데, 몸은 조금씩 느끼는 부분이 있더라. 피로도 좀 빨리 오고, 회복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 느낌이 있다”며 “확실히 나이가 있으니까, 근육보다 뼈 마디마디가 아프더라. 날씨가 안 좋으면 조금씩 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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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의 주루 모습. 사진제공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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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생으로 한국나이 42살이 됐다. 프로에서 꾸준히 뛰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나이.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현재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목표도 확실하다. ‘아프다’고 했지만, 그뿐이다.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고자 한다.

추신수는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그리고 깨끗하고, 깔끔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뛰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2년간 그렇게 하지 못했으니까 이번에는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높은 출루율을 보이고 있고, 한 방 능력도 그대로다. 팀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절대적인 선수. 좋은 기량만 보인다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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