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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강등 위기-영입 좌절-경영 실패...정말 안 풀리는 에버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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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안 되도 이렇게 안 될 수가 없다.

에버턴은 1878년 창단된 유서 깊은 잉글랜드 클럽이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터줏대감이기도 하다. 2000년대엔 자금이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성적을 내 인상을 남겼고 이후엔 다른 EPL 팀들처럼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확보했다. 중상위권에 위치할 때도 있었지만 그 위로는 못 올라갔다.

최근 들어선 하락세가 뚜렷하다. 2019-20시즌부터 10위권 밖으로 밀려 나더니 지난 시즌엔 강등 직전까지 내몰렸다. 최종 16위에 위치하면서 잔류에 성공해 한숨을 돌렸다. 에버턴 보드진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 지원을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만 7,820만 유로(약 1,050억 원)를 투입했다. 아마두 오나나, 드와이트 맥닐, 닐 모페, 제임스 가너, 제임스 타르코프스키 등이 영입됐다.

돈은 확실히 썼는데 성적은 더 좋지 못했다. 리그 20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5점에 그쳤다. 3승을 하는 동안 11패를 했다. 최근 리그 10경기로 기준으로 하면 2무 8패다. 공격력은 리그 최악 수준이며 수비력도 좋지 못하다. 개선 여지가 없어 보이자 에버턴은 램파드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력 보강을 위해 아르나우트 단주마 영입을 추진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수행했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사실상 에버턴 선수로 간주됐지만 단주마는 갑작스레 토트넘 훗스퍼행을 택했다. 토트넘이 하이재킹을 하면서 에버턴은 공격에 힘을 실을 것으로 평가가 된 단주마를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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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자원마저 내줄 위기에 처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고든을 원한다. 에버턴 새 감독 선임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는지에 따라 고든의 거취는 달라질 것이다"고 전했다. 고든은 올 시즌은 기대에 못 미치긴 하나 에버턴이 보유한 최고 영건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에 도움을 주는 재능이 빠지면 에버턴에 더 타격이다.

성적, 영입, 선수 유지도 잘 안 되는데 구단 경영마저 엉망이다. 영국 '가디언'은 25일 "에버턴 구단주 파하드 모시리는 에버턴을 팔 생각이다. 5억 유로(약 6,716억 원)에 구단을 살 이를 찾고 있다"고 했다. 에버턴이 매각 의사까지 검토한 건 매번 사업에 실패하고 선수 영입도 잘 되지 않아 팬들의 신임을 완전히 잃었기 때문이다.

에버턴이 워낙 하락세여서 제 값에 팔릴지는 알 수 없다. 이대로 가면 강등, 영입 실패, 핵심 이탈, 구단 가치 하락 등 여러 가지 최악의 상황이 한번에 밀려올 수 있다. 에버턴 팬들에게 잔인한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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