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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은퇴투어' 이대호에 간식차 쏜 추신수…SSG 선물 '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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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기 전 3루 더그아웃 앞에 간식차 등장
추신수 "둘이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한 사진 가장 마음에 들어"
이대호 "친구들에게 무척 고마워"
뉴시스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추신수(SSG 랜더스)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은퇴투어를 앞두고 선물한 간식차. 2022.08.28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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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28일 오후 3시50분께 인천 SSG랜더스필드.

원정팀 롯데가 사용하는 3루측 더그아웃 앞에 간식차가 등장했다. 간식차는 이대호(롯데)와 추신수(SSG)의 사진으로 꾸며져 있었다.

간식차 위쪽에는 이대호, 추신수가 함께 찍힌 사진과 함께 '대호야, 니랑 야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간식차 왼쪽은 추신수, 이대호가 함께 등을 보이고 있는 사진으로, 오른쪽은 이대호가 타격하는 사진으로 꾸며졌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이대호가 타격하는 사진 옆에 걸린 사진이었다. 이대호, 추신수의 어린 시절 모습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대표팀으로 뛴 모습, 2016년 메이저리그(MLB)에서 경기에 함께 한 장면 등이 담겼다.

간식차는 바로 이대호의 '절친' 추신수가 보낸 선물이었다.

오후 4시께 간식차 앞에서 만난 둘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덕담을 나눴다.

추신수는 "마음 같아서는 더 큰 것을 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다같이 나눌 수 있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며 "구단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도와주셨다"고 간식차를 보내게 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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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추신수(SSG 랜더스)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은퇴투어를 앞두고 선물한 간식. 2022.08.28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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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투어를 치르고 있는 '절친' 이대호의 모습을 바라보는 추신수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아직까지 은퇴에 대해서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은퇴를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야구를 평생 할 줄 알았고, 얼마 전까지도 그렇게 생각했다. 나이를 잊고 있었다. 그런데 가까이 있는 친구가 은퇴한다고 하니 '나도 그런 나이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매일 야구장에 행복한 마음으로 나온다. 그런데 은퇴를 예고한 상태에서 야구장에 오면 무척 슬플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는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간식차를 장식한 사진 중에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한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면서 "우리가 함께 야구를 시작하며 첫 발을 내딛었고, 야구의 최정상인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만났다. 중간에 과정은 없지만 메이저리그라는 정점에서 만났다"며 "그래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이날 경기에 함께 뛸 수 없는 추신수는 "대호에게 미안하다. 부산 원정이 남아있으니 그때 대호가 1루수로 나오고, 내가 출루해 멋진 장면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전날 이대호의 또 다른 절친 정근우로부터 떡을 선물받은 이대호는 "어제는 정근우, 오늘은 추신수가 선물을 해줬다.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챙겨준 친구들이 참 고맙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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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민경삼 SSG 랜더스 대표이사.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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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간식차 옆에 보니 어릴적 같이 야구했을 때 사진도 있고, 메이저리그 시절 사진도 있더라. 신수가 KBO리그에서 오래 뛴 것은 아니지만 사진을 보니 우리 추억이 많은 것 같다"며 "남은 기간 동안 우리 둘 다 건강하게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팬 사인회도 한 이대호는 "부산에서 오신 팬도 계시더라. 벌써 4번째 은퇴투어인데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고 했다.

SSG가 마련한 은퇴투어는 이날 경기 시작을 30분 앞둔 오후 4시30분에 열렸다.

은퇴투어를 기념해 SSG 선수단이 만든 영상 편지가 상영됐다. 한유섬, 최정, 추신수, 김광현 등 SSG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대호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SSG가 마련한 특별선물은 세 가지였다.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이대호의 별명에 착안해 조선의 마패를 제작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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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추신수(SSG 랜더스).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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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데뷔 첫 홈런을 인천에서 기록한 이대호에게 프로데뷔 첫 홈런 기념구를 만들어 증정했다. 이대호는 2002년 4월 26일 인천 원정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SSG는 기념구에 당시 이대호의 등번호인 49번과 롯데 구단 엠블럼을 새겼다.

또 선수들의 사인볼로 이대호의 등번호인 '10번'을 그려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민경삼 SSG 야구단 대표이사가 마패를, 김원형 SSG 감독이 프로 데뷔 첫 홈런 기념구를, 추신수가 사인볼 액자를 전달했다.

은퇴투어가 끝나자 3루측을 메운 롯데 팬들은 이대호의 응원가를 부른 뒤 '대~호'를 연이어 외쳤다.

구단이 마련한 이대호의 은퇴 투어는 7월28일 두산 베어스, 8월13일 KIA 타이거즈전, 8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이후 키움 히어로즈(8월31일), 삼성 라이온즈(9월8일), KT위즈(9월18일), 한화 이글스(9월20일), LG 트윈스(9월22일) 순으로 진행된다.

롯데가 마련할 은퇴식은 홈 마지막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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