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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이건 전쟁이다!" 외친 추신수 메시지, 미리 보는 KS 승리 발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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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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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신수 형 메시지에 선수들이 어떻게든 이기려고 열심히 한 것 같다."

SSG 랜더스는 1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7-3 승리로 장식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2위 키움과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리고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기 최고의 매치업으로 꼽혔다. 치열한 1, 2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SSG와 키움이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서 맞붙으면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전 "평소와 똑같이 임하려고 한다"며 크게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승리 후에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주축 선수들이 승부처 때마다 제 몫을 해줬다"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노경은 역시 두산 시절인 2013 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등판이 떠올랐다며 평소보다 더 큰 긴장감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고 고백했다.

노경은은 이와 함께 선수들이 투지를 불태울 수 있었던 데는 최고참 추신수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 선수단 단체 스마트폰 채팅방에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로 키움전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노경은은 "(추) 신수형이 (키움전을) 전쟁터에 나간다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선수들도 벌써 운동장에 나오기 전부터 투지, 집중력이 좋아졌다. 어떻게든 키움을 이겨야 한다고 마음먹었고 자기 타석이나 수비 때 더 집중하고 제 몫 하려는 모습이 뭉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승 3점 홈런의 주인공 최정 역시 "신수 형이 선수들에게 가족들과 작별 인사하고 경기장에 나오라고 했다"며 "그만큼 오늘 경기는 전쟁이니까 어떻게 해서든 이기자는 메시지를 주셨데. 전쟁에 나가는 각오로 싸우자고 했는데 다들 긴장을 많이 했을 텐데도 잘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이기는 게 분위기를 확 올릴 수 있어서 첫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스스로도 비장한 각오로 뛰었음을 밝혔다.

추신수는 말뿐 아니라 경기장 안에서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3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으로 세 차례나 출루하면서 SSG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SSG가 1-2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최지훈-최정에게 찬스를 연결했고 최지훈이 동점 2루타, 최정이 역전 쓰리런을 치면서 웃을 수 있었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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