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아스널, 계약 해지”
자유계약 신분돼 새 팀 물색할 듯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한때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했던 박주영(28·사진)이 둥지를 잃어 ‘돌아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에서 1년간 임대생활을 끝낸 박주영이 원소속팀 아스널(잉글랜드)과 계약이 해지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의 인터넷 매체 바벨은 “박주영이 큰 기대 속에 스페인에 왔지만 끝내 실패로 끝났다”며 “아스널이 계약 해지를 발표하면서 그의 진로는 수수께끼가 됐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이 박주영을 이적시킬 것이라는 설은 무성했지만 계약해지 결정 보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박주영은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 팀을 물색할 수 있다. 다음 행선지가 미궁에 빠지게 된 셈이다.
아스널이 박주영과 계약을 끝낸 것은 받아야 할 이적료보다 연봉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스널은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서 박주영을 영입할 당시 500만파운드(85억원)의 이적료를 치렀다. 기본 연봉 200만유로(약 30억원)를 받는 박주영을 높은 이적료를 주고 데려갈 팀이 없을 것으로 보고 계약해지가 오히려 득이 된다는 게 아스널의 판단이다.
박주영은 2011년 8월31일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 ‘명문클럽’ 아스널과 2014년 6월까지 계약하고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박주영은 지난해 8월 셀타 비고로 임대돼 희망을 예고했지만 컵 대회를 포함해 26경기에서 4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선발 출장은 12차례에 불과하다. 셀타 비고는 박주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완전 이적은 물론 임대 연장을 할 뜻이 없었다. 홍명보호에 와일드 카드로 승선한 박주영은 지난해 8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축구가 동메달을 따는 데 일조했지만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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