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포항, 이균재 기자]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후배들의 경솔한 행동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3일 국내의 한 매체는 최강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기성용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기성용은 지난달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고 남겼다. 기성용은 교회 설교에서 나온 말씀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에 최 감독은 "이천수나 고종수처럼 욕먹어도 자기 표현하는 선수들이 좋다"면서 "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 한다. 그런 짓은 비겁하다. 뉘앙스를 풍겨서 논란이 될 짓은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기성용은 기사가 나온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혈액형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펼쳤다. 최 감독은 이란전서 통한의 실수를 범한 김영권에 대해 "팀에서 주로 지배하는 경기를 많이 한 선수"라며 "이란전을 앞두고 '상대 공격수 붙여서 드리블하지 말고 애매하면 걷어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O형이다.
이를 두고 윤석영의 트윗이 도화선이 됐다. 윤석영은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02월드컵 4강 - 이영표, 김태영, 최진철, 송종국. 2012올림픽 동메달 - 윤석영,김영권, 김창수 그리고 아쉽게 빠진 홍정호. 이상 모두 혈액형 O형. 그 외 최고의 수비력 박지성 O형"이라는 글을 남겼다. 최 감독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이었다.
황 감독은 이어 "나도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건 얼마든지 찬성이다. 하지만 연예인도 아니고, 그건 가십거리에 불과하다. 축구에 무슨 득이 되나"라고 반문하며 "성인인데 현명하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다른 후배들도 똑같다. 축구에만 매진했으면 좋겠다. 좋은 선수보다는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존경을 받는 후배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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