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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올 시즌 LG 4쿼터는 더 뜨거워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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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 새 감독 '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

"난 프로감독 무대에선 도전자… 전혀 다른 팀으로 바꿀 것"

조선일보

남자 프로농구 창원 LG 새 사령탑으로 임명된 조성원 감독. /KBL


프로농구 창원 LG가 23일 새 사령탑을 발표했다. 현역 시절 결정적인 순간 과감한 3점슛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면서 '4쿼터의 사나이'로 불렸던 조성원(49) 감독이다.

LG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조기 종료된 2019-2020 시즌을 9위(16승26패)로 마무리했다. 3년간 함께한 현주엽(45)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임한 뒤 후임을 물색하다 이날 조 감독을 선임했다.

LG와 3년 계약을 맺은 조 감독은 본지 통화에서 "소통과 존중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어 빠르고 공격적인 팀 컬러를 되찾겠다"며 "체력도 끌어올려 경기 막판 뒷심에서 밀리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성원 신임 감독은 남자프로농구 출범 후 두 번째 시즌인 1997-1998 시즌부터 이상민, 추승균, 조니 맥도웰 등과 함께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현대와 KCC에서 3차례 우승을 이끈 조 감독은 2000-2001 시즌 LG와 인연을 맺었다. 이적 첫 시즌에 속공 위주 전술로 평균득점 100점대를 달성한 김태환 감독 밑에서 경기당 평균 25.7점을 넣으며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조 감독은 "팬들께 즐거움과 성적을 동시에 드렸던 20년 전처럼 화끈한 공격 농구로 팬들 기대를 충족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2006년 전주 KCC에서 은퇴한 조 감독은 지도자 생활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자농구 청주 KB에서 2년간 코치로 활동하다가 2008년 감독을 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다. 이후 TV 해설가로 활동하던 조 감독은 2015년 수원대 여자 농구부 지휘봉을 잡고 2017 대학 리그에서는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조 감독은 "프로 감독 무대에선 나는 아직 도전자"라면서도 "프로 선수들은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이기 때문에 어떻게 훈련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팀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2018년부터 모교 명지대 남자 농구부를 이끌면서 외곽 슛을 주 무기로 삼는 농구를 선보였다. 명지대는 2019년 대학리그에서 3점 슛 최다 시도(486개), 최다 성공(평균 9.2개)을 기록했다.

조 감독은 "LG 선수들에게도 '부담 없이 더 많은 외곽포를 쏘라'고 주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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