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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유찬의 성장…`두산 제1백업` 류지혁 간담 서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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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화수분 야구'로 대표하는 두산 베어스는 백업 경쟁마저도 치열하다. 지난 몇 년 간 내야수 제1백업을 맡아온 류지혁(26)도 올해는 안심할 수 없다. 이유찬(22)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아서다.

류지혁은 군에서 제대한 후 2016년부터 1군에 자리를 잡았다. 유격수 자리에서 견실한 수비로 눈도장을 찍었고, 2루수와 3루수는 물론 1루수까지 겸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2016년 성적은 90경기 0.288 3홈런 9타점 OPS 0.763. 당시 22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차기 유격수를 기대할 만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성장이 정체됐다. 2018년 128경기 타율 0.268 1홈런 29타점 OPS 0.683에 이어, 2019년 118경기 타율 0.250 34타점 OPS 0.609로 떨어졌다. 2019년은 18도루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홈런은 0개. 공격력 기여도가 적었다. 연봉도 1억2500만원에서 1억500만원으로 깎였다.

매일경제

두산 내야 제1백업 경쟁이 치열하다. 류지혁(왼쪽) 이유찬(오른쪽)이 경쟁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이제는 경쟁자가 생겼다. 2017년 입단한 4년 차 내야수 이유찬이다. 2019년 대수비, 대주자로 25경기에 출전했던 이유찬은 올해 남다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프링캠프와 국내 청백전을 포함한 연습경기까지 총 17경기를 나와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류지혁을 앞서는 성적이다. 이유찬 역시 유격수 외에 3루수, 2루수 멀티포지션이 가능하다.

선수단도 그의 성장에 호평 일색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5일 올해 눈에 띄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이유찬이 공수에서 좋아졌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며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내야 선배 김재호(35)와 허경민(30)도 이유찬이 많이 성장했다고 답했다.

두산도 내야 제1백업의 성장이 절실하다. 올해는 제1백업을 놓고 다투지만 이듬해부터는 주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야수 허경민 김재호 최주환(32) 오재일(34)이 이번 시즌 이후 모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다. 모두를 잡을 수도 있지만, 선수들은 타 구단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류지혁 이유찬의 경쟁은 ‘제1백업’의 연장선이 될 전망이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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