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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안정감 눈에 띄는 LG 김윤식, 왼쪽 마운드 운용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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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신인 김윤식이 2일 잠실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선발과 롱릴리프 모두 가능해 보인다. 140㎞대 중반까지 측정된 구속도 눈에 띄었지만, 빠른 공을 더욱 빠르게 보일 수 있는 레퍼토리가 더 눈에 띄었다.

LG 고졸(진흥고) 신인 왼손 투수 김윤식(20)이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윤식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LG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소화했다. 안타 3개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했다. 최고구속은 144㎞까지 측정됐고, 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두루 섞어 66개를 던졌다. 투구수가 많았던 건 아쉽지만 좌우를 가리지 않고 타자 몸쪽을 깊숙히 찔러 들어간 배짱은 눈에 띄었다.

고졸 신인 답지 않게 안정된 투구 폼이 인상적이었다. 공이 손에서 떨어지기 전까지 타자 시야에 걸려들지 않는 투구폼인데다, 뒷 스윙이 짧아 타이밍을 잡기 까다로운 것으로 보였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변화가 심해 카운트 피치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좌타자에게 바깥쪽 슬라이더 이후 몸쪽 높은 패스트볼, 우타자에게 몸쪽 패스트볼 이후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 등의 패턴은, 힘이 뒷받침된다면 삼진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레퍼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차우찬과 불펜 진해수 정도를 제외하면, 믿을만 한 왼손 투수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김윤식의 ‘안정감’은 LG 류중일 감독의 마운드 운용 고민을 한층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졸 신인이라 경험부족을 드러낼 때도 있겠지만, 투구폼이 안정돼 상대적으로 체력과 부상 우려는 또래 다른 투수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만하다면, 예상보다 자주 잠실 마운드 위에 오른 김윤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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