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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자가격리’ 김연경 “지나가던 차가 우산 건네…정중히 거절했지만 마음은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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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장안구보건소 방문한 사진 공개

“지나가던 차량이 멈춰 우산 주려 해”

의료진·자영업자·국민에 감사·격려 글

세계일보

터키에서 뛰고 있는 프로배구 선수 김연경(사진·엑자시바시 비트라)이 17일 인스타그램에 경기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를 방문한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올렸다.

흰 마스크를 쓰고 셀프카메라를 찍은 김연경의 뒤로 비가 온 듯 진입로가 젖은 보건소 문이 보였다.

그는 “갑자기 비가 내렸고 우산이 없었는데 지나가던 차 한 대가 멈춰 내게 우산을 건넸다”며 “오랜만에 밖에 나와 비도 맞고 싶어 정중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황에서도 마음은 따뜻했다”며 “해외 입국자는 3일 이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자가 진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앞서 지난 15일 정부에서 마련한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세계일보

프로배구 선수 김연경이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 수원 장안구 소재 보건소를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또 “자가격리 기간 동안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주고 내가 버린 쓰레기도 수거해 간다”며

아울러 “매일 전화로 자가격리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해준다”고 한국의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고생하는 의료진, 자영업자, 그리고 국민 모두 힘내요”라며 “저도 남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며 격려와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김연경이 터키 엑자시바시와 맺은 2년 계약은 내달 마무리된다.

그는 국내에서 내년 일본 도쿄 올림픽 출전 준비와 함께 중국 리그 진출 등 진로를 물색할 예정이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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