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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돌아온 히든카드? KIA 김현준 "두 자리 홀드 하겠다" [광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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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두 자리 홀드 따내고 싶다".

KIA타이거즈 우완 투수 김현준(23)이 히든카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1차 지명을 받았지만 작년까지 1군 데뷔를 못했다. 4년은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착실한 스프링캠프 훈련을 통해 단단한 몸과 구위를 만들었다. 올해는 1군의 불펜요원으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김현준은 지난 2017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다. 몸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와 볼을 던져 스피드에 비해 볼의 회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외 실전에서도 제몫을 하며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팔꿈치를 다쳐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과 군복무를 마치고 작년에 복귀했다.

서재응 투수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이 가장 향상된 투수로 김현준을 지목했다.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봤는데 상당히 성장했다"고 말했다. 구속도 빨라지고, 볼의 힘도 훨씬 강해졌다는 것. 변화구로 선택한 슬라이더의 스피드도 빨라졌고, 각도 예리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전에서 꾸준히 불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9일 자체 연습경기에서는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그는 경기후 "70점을 주고 싶다. 변화구를 연습하고 있다. (서재응 코치에게서) 슬라이더를 배웠는데 미국 캠프에 비해 스피드가 안나온다. 변화구 던질 때 팔이 돈다고 하신다. 고치고 있는 단계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현준은 "(2017년)그 때가 아쉬웠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해 훨씬 좋은 볼을 던지고 있다. 수술하고 1년 6개월까지 볼을 던지지 않았다. 2019년 8월쯤 볼을 만지기 시작했다. 함평에서 꾸준히 훈련을 했다. 팔 상태는 아주 좋다. 이제는 아프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복무를 마치면서 몸무게가 달라졌다. 7kg 정도 불었다. 스피드를 떠나 볼의 힘이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있다. 체력도 좋아지고 평균 구속도 높아졌다. 야구가 재미있다. 새로운 외국인 감독님이 오셔서 훈련도 재미있게 해주고, 경기도 재미있게 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숙제는 변화구와 공격적인 투구로 꼽았다. "슬라이더는 80% 정도, 스플리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유리한 카운트 때 던진다. 체인지업을 배우려고 했는데 나와는 안맞는다. 힘을 빼는게 가장 어렵다. 마운드에서 어떻게 마인트 컨트롤 하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투스트라이크에서도 공격적으로 붙는 투구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준은 불펜 요원으로 보직이 결정됐다. 현재의 구위 상태라면 올해 1군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김현준은 시즌 목표도 두 자리 홀드로 세웠다. "실전에서 불펜투수로 나서고 있는데 팀에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 두 자리 홀드를 따내고 싶다"고 희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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