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타자가 SK 박종훈의 구종 묻자 1루수 채태인이 남긴 정답은?[SS 만화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박종훈, 채태인, 한동민(왼쪽부터).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관중 응원과 치어리더의 율동이 사라진 야구장. 그렇다고 마냥 조용하진 않다. 자체 청백전이 진행되는 야구장엔 선수들의 기합소리와 파열음을 내며 날아가는 타구 소리가 경기장을 빈곳 없이 채운다. 선수들의 잡담과 고함도 그라운드로 넓게 퍼진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자체 청백전의 모습이 그렇다.

SK 외야수 한동민은 “청백전을 하면 더그아웃에서 하는 대화 소리가 타석에서 다 들린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수비수 입장에선 타구 소리가 잘 들려서 좋을거다”라고 했다. 타구 소리는 비거리와 낙하점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같은 팀 선수끼리의 청백전이만, 상대를 향한 야유도 있다. 한동민은 그런 소리도 잘 들린다고 했다.

마운드 위의 투수도 전에 없던 경험을 하고 있다. SK의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은 “청백전 할 때, 야구장에서 가장 소리가 잘 들리는 곳이 마운드다. 모든 소리가 모인다고 보면 된다. 더그아웃에서 나오는 소리와 뒤쪽의 수비수가 하는 이야기도 들린다”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열린 공간이 된 그라운드에서 오간 이야기도 풀어냈다. 박종훈은 “타석의 타자가 포수에게 공이 뭐냐고 물었다. 1루 수비를 하던 채태인 선배가 그걸 듣고 ‘스카이라인’이라고 소리쳤다”고 했다. 박종훈은 자신이 말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KBO리그 공인구엔 제작업체인 스카이라인(Skyline) 로고가 찍혀있다.

이처럼 침묵이 흐르는 야구장은 아니지만, 관중이 없는 현실은 아쉽기만 하다. 그래서 한동민과 박종훈은 한목소리로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호전되어 관중이 있는 곳에서 경기하고 싶다. 팬 분들께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