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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폐렴 진단' 두산 선수 음성 판정, 그래도 일주일 자가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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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의 자체 청백전 모습.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천만다행이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코너에 몰렸던 두산이 겨우 한숨 돌렸다. 지난 1일 폐렴 소견을 받은 선수가 나타나면서 훈련이 긴급 중단됐고, 선수단에도 자택 대기령이 내려지며 살얼음판 같은 하루를 보냈다. 선별진료소 검사 결과 2일 오전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고, 다행히 구단도 안정을 되찾았다.

아직 국내 선수 중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두산의 검사 결과를 놓고 10개 구단, KBO(한국야구위원회) 등이 함께 마음을 졸였다. KBO는 지난 31일 긴급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 144경기 체제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어린이날(5월 5일)쯤을 가정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기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더욱 고민이 깊었다. 현재 KBO는 구단 훈련, 자체 평가전, 개막 전·후 등 상황을 시기별로 나누고 매뉴얼을 짜고 있는 시점이다. 선수 한 명, 구단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개막전 일정 및 대응책 등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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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왼쪽)이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선수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의도치 않게 칼자루를 쥐게 된 두산 입장에선 이번 ‘음성 판정’이 어느 때보다 다행스럽다. 리그 전체 일정에 손해를 끼칠 위기였을 뿐 아니라 8일 간격으로 훈련이 중단돼 여러 차례 위험에 노출됐던 탓이다. 그간은 키움 2군 선수, 선수단 가족 등에게 의심 증상이 나온 터라 간접 위험으로 분류됐지만, 1군 선수에게서 직접적인 의심 증상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긴장감이 배가 될 수밖에 없다.

검사 결과가 나온 후 “천만다행이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린 두산 관계자는 “사실 이 상황이 발생하기 전부터 오늘(2일) 예정된 훈련을 쉬어가려고 고민 중이었다. 그러던 찰나에 폐렴 소견을 받은 선수가 나오면서 일정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선수와 접촉이 잦은 운영팀은 이날 선수단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

해당 선수는 당분간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폐렴 진단을 받기 전부터 옆구리 통증 등 약간의 이상 증세를 보였던 탓에 어느 정도의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관계자는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근육 손상이나 기침, 가래 등 통상적인 폐렴 증상은 없다. 이번 검사를 통해 우연히 폐렴을 발견했으니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해당 선수는 일주일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이후 내과 진료를 다시 받고 검진 결과에 따라 훈련 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를 제외한 두산 선수단은 3일까지 휴식을 취한다. 잠실구장 설비 공사 후 4일과 5일 훈련을 이어간 뒤 6일 다시 자체 평가전을 통해 재시동을 건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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