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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내 3~4년전 보는듯" 허경민도 감탄한 두산 이유찬의 성장세[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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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이유찬.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이유찬(22)이 두산표 화수분 야구의 명성을 이어간다.

지난 29일 두산 자체 청백전이 열렸던 잠실구장, 텅텅 비어있던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튀어나왔다. 이날 백팀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유찬의 ‘명품 수비’가 그 이유다. 이유찬은 3회 초 수비 상황에서 3루쪽으로 날아온 김대한의 강한 타구를 깔끔한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현장에 있던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비어있던 잠실 구장을 들썩이게 할만한 호수비였다.

이날 청팀 3루수로 나섰던 허경민도 후배 이유찬의 놀라운 성장세에 뿌듯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경기 직후 “내 3~4년 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보기 좋다”며 너스레를 떨던 허경민은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하는 게 두산의 장점이다. (이)유찬이도 그렇고 후배들이 잘해서 1군급 선수로 성장하는 건 좋은 일이다. 보기 좋은 현상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유찬의 활약은 이날 하루에 그치지 않는다. 미래의 두산 내야를 책임질 유력한 주전 후보로 꾸준히 언급되는 중이다. 이날 청백전에선 3루수로 뛰었지만, 10년간 두산 내야를 지켰던 김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유격수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앞으로도 괜찮은 활약을 보일 것 같다”고 기대했으며, 조성환 수비코치도 “본인이 원하는 그림대로 잘 성장 중”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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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유찬.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빠른 발과 민첩한 수비 센스가 장점인 이유찬은 유격수 외에도 2루수, 3루수 등 다양한 내야 포지션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고등학생 때는 주로 유격수로 뛰었지만, 스스로 가장 안정감을 느끼고 있는 포지션은 2루수다. 이날 경기에선 3루수로도 손색없는 수비력을 선보이며 폭넓은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유찬은 “아직 주전이 아니고 백업 선수이니 어디서든 수비를 볼 수 있게 준비하는 게 맞다”며 “어떤 포지션을 맡더라도 깔끔하고 정확한 수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배들과 코칭스태프의 칭찬은 아직 어색한 ‘유망주’다. 이유찬은 이날 극찬을 받은 호수비에도 “수비를 잘하면 그냥 기분이 좋다. 조성환 코치님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주셔서 자신있게 한 게 도움이 됐다”고 겸손히 답했다. 아직 성장 단계에 서 있는 만큼 단점 보완에 더 힘을 쏟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유찬은 “수비는 자신감이 생겼지만, 타격은 아직 잘 모르겠다. 보완점을 잘 찾아서 캠프 때의 좋았던 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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