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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슈퍼루키’ 박주홍 “가장 상대하고픈 투수? 양현종 선배”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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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맞는 순간 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주홍(19)은 표정은 밝았다.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양새였다. 자체 청백전에서는 장타도 터트렸다. 아쉽게 담장 밖을 넘기지 못했지만, 거포 유망주로서 존재감은 각인시키기 충분했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박주홍은 “처음보다는 적응하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손혁 감독도 “스프링캠프 때보다 국내로 들어와서 적응하는 속도가 빨라졌다”며 “파워가 있다”고 칭찬했다.

매일경제

키움 히어로즈 거포 유망주 신인 박주홍.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장충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박주홍은 고교 시절부터 미래의 거포로 불린 선수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는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다. 박주홍은 “대만에서는 워낙 못해서 멘탈이 흔들렸다. 하지만 계속 못하다보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쑥스럽게 말했다. 국내에 들어와서는 고교 동창인 김병휘(19)와 함께하며 더욱 밝아졌다. 박주홍은 “아무래도 친구가 있으니 편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키움에는 박병호(34) 김하성(25) 이정후(22)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박주홍도 “아직까진 이런 선배들과 훈련하는 게 신기하다. 다들 너무 잘하신다. 야구를 못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정후는 박주홍을 살뜰히 챙긴다. 박주홍은 “(이)정후 형이 따로 많은 조언을 해준다. 방망이도 줬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직은 배울 게 많은 박주홍이다. 스스로도 프로와 아마추어 레벨은 차이가 많다. 박주홍은 “청소년대표를 하면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은 많이 상대해봤지만, 확실히 변화구는 프로 선배들이 더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내로라하는 선배 투수들과의 대결을 꿈꾼다. 박주홍은 “사실 누구와 상대해봐야겠다라고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상대를 한다면 최고의 투수인 양현종(32·KIA타이거즈) 선배님과 대결해보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같이 데뷔한 신인 중에서는 청소년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kt위즈 우완 소형준(19)을 꼽았다. 박주홍은 “고교 3년 동안 (소)형준이와 한번도 승부해보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라이브배팅을 한 게 전부인데, 잘 던지더라”라며 “형준이한테는 삼진을 당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손혁 감독은 박주홍을 외야와 1루수 모두 병행시킬 계획이다. 박주홍은 “1루수는 중학교 이후 해본 적이 없어 외야가 더 편하긴 하다”라면서도 “그래도 1루를 병행해야 내 가치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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