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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외인들 자가 격리, 기지개 켜던 KBO에 등장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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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근 입국한 외인 15명에 2주간 자가 격리 지침

뉴시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과 채드 벨이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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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기지개를 켜는 듯했던 프로야구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최근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선수단의 '완전체'도 더 미뤄지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등 5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2주간 자가 격리 격리를 권고했다.

해당 선수는 총 15명으로 이들은 입국일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를 실시하게 된다.

그 중 가장 먼저 입국한 LG의 타일러 윌슨은 22일 한국에 도착,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역시 23일 입국해 음성 판정을 받은 로베르토 라모스(LG)와 함께 26일에는 팀 훈련에도 참가했다. 그러나 KBO 지침에 따라 하루 만에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키움의 외국인 선수 3명은 26일 가장 마지막으로 입국했다. 키움은 애초 구단 차원에서 4월2일까지 이들을 자가 격리하게 하고, 3일부터 선수단에 합류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KBO의 이번 조처로 자가 격리 기간이 더 늘어나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다. 최근 국외 입국자의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정부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했다. 자칫 한 명의 감염자만 나와도 아직 시작도 못한 프로야구 전체가 올스톱 될 수 있는 만큼 KBO도 강화된 지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다만 이로 인해 재개 시기를 엿보던 KBO는 새 변수를 맞게 됐다. 앞서 KBO는 코로나19 여파에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3월28일로 예정됐던 정규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확산 방지를 위해 타 구단과 연습경기도 제한했다.

최근 변화의 움직임이 있었다. KBO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4월7일부터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준비하기로 했다. 개막 시점은 4월20일 이후로 잡았다. 야구 재개가 가까워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입국한 선수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이들의 시즌 준비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자가 격리 중 개인 훈련 만으로는 단체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선수들의 페이스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자가 격리 해제 후 다시 몸을 만들고, 투구 수를 늘리고,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구단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의미다.

한편, KBO는 31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의 자가격리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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