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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상대전적 DB가 우위" 원주시, KBL에 공동 1위 결정 '이의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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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한 가운데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한 원주 DB 선수들. (KBL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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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원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프로농구 시즌을 조기 종료하며 순위를 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농구연맹(KBL)에 이의를 제기했다.

원주시는 26일 시정 보도자료를 통해 "(DB와 서울SK의)승률이 28승15패로 동일하더라도 상대 전적이 3승2패로 우위인 DB가 단독 1위라고, 공동 1위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KBL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리그가 중단된 지난 2월29일 기준 DB와 서울 SK의 성적은 28승15패로 동일하지만 프로농구 역사상 공동 우승은 전례도 없다. 특히 'KBL 대회운영요강 제19조'에 따르면 성적이 동률인 경우 상대 전적이 우위인 원주 DB가 1위가 되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원주시는 "원주시와 DB 팬들은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돼 한창 상승세에 있던 DB의 경기를 못 보게 된 실망감이 큰 상황에 우승 타이틀까지 뺏길 수 없다는 염원을 담아 공동 1위 결정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KBL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KBL도 원주시의 공문에 회신했다. 올 시즌 순위는 팀 간 경기 수가 다른 상황에서 부득이 시즌이 종료된 점을 고려해 승률로 순위를 정했다는 설명이다. 대회운영요강을 근거로 한 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다승과 골득실, 다득점을 따지지 않기로 이미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렸다.

KBL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2019-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나란히 28승15패 승률 0.651를 기록한 DB와 SK를 공동 1위로 인정했다.

시즌이 정상적으로 종료하지 못한 가운데 DB와 SK가 '우승'이 아닌 '1위' 타이틀을 가져간 상황에서 원주시의 이의제기가 KBL의 결정을 바꾸지는 못할 전망이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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