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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보고서 쓸 시간이 없어서" 보스턴 사인스캔들, 결과 발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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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는 2018시즌 전자장비를 이용해 사인을 훔쳤을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에 대한 조사를 마쳤지만, 발표를 미루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발표를 할 사정이 못된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6일(한국시간)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말했다.

그는 "조사는 다 끝냈다"며 조사를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은 지난 2018시즌 전자 장비를 이용해 사인을 훔쳐 이를 더그아웃에서 주자에게 전달, 다시 주자가 타자에게 사인을 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인 훔치기 혐의에 대한 조사 보고서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앞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17년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와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이용, 사인을 훔쳐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사인을 전달한 것이 적발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A.J. 힌치 감독과 제프 루나우 단장이 해고됐고 당시 여기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코라는 보스턴 감독 시절인 2018년 사인 훔치기에 기여한 정도까지 참작해 추가 징계가 나올 예정이다.

조사를 마쳤는데 발표를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즌 준비가 중단됐고, 리그 사무국도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다보니 다른 문제를 신경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만프레드도 이를 인정했다. "솔직히 말하면 보고서를 쓸 시간이 없어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가 시즌을 재개하기전에는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며 시즌 개막전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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