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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일본 농구 외국인 선수의 비판 "선수 안전보다 돈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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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 결정했던 B리그, 결국 다시 중단…"발열 체크도 안해"

뉴스1

과거 NBA에서 뛰었던 B리그 소속의 제프 에이어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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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일본 프로농구(B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가 리그를 강행하려는 일본 농구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언론 ESPN은 23일(한국시간) "리그 재개와 관련해 일부 국가 프로농구계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리그 재개를 결정했던 일본 B리그의 상황을 소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28일부터 3월13일까지의 일정을 중단했던 B리그는 3월14일 무관중으로 리그 재개를 단행했다. 그런데 이틀 만인 15일, 3명 이상의 코로나19 의심 증상자가 속출하며 다시 중단이 결정됐다. 현재 B리그는 4월초까지 리그를 재개하지 않는다는 방침만 내린 상황.

이에 과거 NBA 출신이자 현재는 B리그 시가 레이크스타즈 소속의 외국인 선수 제프 에이어스는 미국 귀국을 결정했다. 그는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선수 안전에 대한 B리그와 팀의 결정이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위험에 처한 상태였다. (경기를 하기에는) 무모한 환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리그는 우리가 감염되지 않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에 따른 절차도 없어보였다"고 목소리 높이더니 "매일 이뤄져야 할 발열체크도 없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스폰서의 압박을 받은 리그는 우리의 의사를 무시하고 경기에 뛰도록 압력만 가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ESPN은 최근 전 세계 스포츠리그에서 이 같은 선수의 귀국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이 계약위반에 대해 부담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어스는 "계약을 해지할 생각"이라며 "그들은 선수 안전보다 수익에 더 관심이 많을 뿐"이라고 성토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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