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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日농구 떠난 美선수 "안전보다 이익 걱정…올림픽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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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출신 제프 에이레스, 코로나19 위협으로 일본 B리그 떠나

뉴시스

[서울=뉴시스]일본 B.리그 (사진 = B.리그 )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일본 남자프로농구 B.리그에서 뛰던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제프 에이레스(미국)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일본을 떠났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시가 레이크스타즈의 에이레스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에서 일본 B.리그와 팀의 대책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아내가 임신 8개월 차인 에이레스는 "리그와 팀이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걱정 때문에 뛰지 않기로 했다"며 "큰 위험에 처했다고 느꼈다. 무모한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B.리그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영향을 이유로 "20일부터 4월1일까지 예정된 95경기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 차례 리그를 중단했다가 무관중으로 재개했지만 발열 증상자가 나오며 다시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에이레스는 "우리 팀은 선수들의 체온을 매일 측정하는 등의 권장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리그는 스폰서에 의해 선수들에게 경기를 뛰도록 했다. 우리의 관심사를 무시했다"며 선수의 안전보다 이익에 더 걱정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올림픽 때문에 관광객이 다시 찾을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7월) 도쿄올림픽 개최 때문에 안전함을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정도 있을 것이다. 개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에이레스는 2009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31순위 지명을 받아 포틀랜드, 인디애나, 샌안토니오 등에서 몸담았다. 2017년부터 B.리그에서 뛰었다.

소속팀 시가는 "리그의 가이드에 따라 대응했지만 선수 본인에게는 미흡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레반가 홋카이도의 케네디 믹스(미국)도 코로나19 위험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고 떠났다.

일본 농구전문매체 '바스켓카운트'는 "에이레스 외에 몇몇 선수들이 더 일본을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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