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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그래도 개막은 온다]②불펜 필승조-극강 키움 SK에 두산 KIA LG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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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정우영이 25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 참석해 신인상을 수상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야구에서 선발 투수가 승리를 위해 앞에서 끌어주는 역할을 한다면, 필승조는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확정짓는 임무를 수행한다. 필승조라는 단어에 이미 ‘반드시 승리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듯, 경기 중·후반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고 팀에 승리를 안겨야 하는 게 필승조다. 각 구단도 불펜 투수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필승조를 구성한다. 올시즌엔 강력한 필승조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키움, SK에 두산, KIA, LG가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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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상수가 25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 참석해 홀드상을 수상하고있다. 2019.11.2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Strength=풍부한 자원+주전과 백업 기량차 줄인 팀 강세

지난해 키움은 포스트시즌(PS)에서 이른바 ‘벌떼 야구’로 돌풍을 일으켰다. 벌떼 야구의 중심엔 강력한 불펜 투수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올시즌에도 위력적인 중간 계투는 건재하다. 긴 공백에도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조상우와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40홀드 대기록을 세운 김상수, ‘신데렐라’ 이영준, 양현 등이 필승조 후보이고, 이 밖에도 손혁 감독이 기대하는 다재다능한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다년간의 가을 야구 경험도 큰 무대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SK는 김광현 이탈의 나비효과로 기존 필승조 김태훈이 빠져나갔지만 대체 자원이 풍부해 오히려 플러스 전력으로 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정빈, 김택형, 김주온 등 새 얼굴을 나열하며 기존 필승조와 더불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것을 자신했다. 이처럼 주전과 백업의 ‘갭’을 줄인 상황 속 다수의 대체 선수를 보유한 팀이 올시즌 강한 필승조를 구축해 뒷문을 걸어잠글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 피의 성장과 스프링캠프 기간 발굴한 ‘뉴 페이스’가 가세한 두산, LG, KIA, KT 등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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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대현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3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키움 샌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Weakness=불확실성이 주는 불안감

모든 불안감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서 온다. 필승조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팀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SK 김택형, 두산 김강률, LG 김대현, 정우영 등은 부상 이력이 있어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내재돼 있다. 필승조로 뛰었지만 기복 있는 모습으로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운 선수들을 보유한 구단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지다. 불확실성을 최대한 극복하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올해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막이 늦춰지면서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돌발 변수를 잘 극복하는 팀이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다.

◇Opportunity=기회는 열려있다

선발 투수에 비해 불펜 투수는 기존 선수가 부진했을 때 빠르게 교체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시즌 초반 필승조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인내하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최대치의 기량을 발휘하다보면 언제든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KBO리그 팀들이 젊은 투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고 있는 추세도 유망주 투수들에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새 사령탑을 선임한 KIA와 키움 등에 속한 불펜 투수들의 의지는 더 클 수 밖에 없다. 베테랑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많은 구단이 스프링 캠프에서 주전과 백업의 기량차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선의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 뎁스는 자연스럽게 강화된다. 불펜 투수들에게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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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하재훈이 12일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Threat=자나깨나 부상조심

현대야구에서 투수 관리는 필수다. 특히 빈번한 출전빈도를 보이는 불펜 투수들에 대한 관리는 더욱 철저해야 한다. 강력한 필승조를 구축한 키움과 SK, 그리고 다른 팀 모두 부상 전력이 있거나 직전 시즌에 많은 이닝을 소화해 부상이 우려되는 선수들이 존재한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동반돼야 시즌 초반 구축한 필승조를 유지하면서 한 시즌을 건강하게 완주할 수 있다. 부상은 어느팀에게나 불청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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