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프로야구 SK·NC 훈련 중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협력업체 직원 코로나 확진 판정, 발열증상 키움 2군 선수는 음성

프로야구 SK와 NC가 17일 훈련을 전격 중단하고 구장을 폐쇄했다. 협력업체 직원이 17일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관계자 중 첫 확진자다. 한편 전날 키움 2군 선수 발열 증상으로 훈련을 중단했던 키움과 두산은 해당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아 한숨을 돌렸다.

SK는 이날 "문학구장 전광판 운영 관리를 맡은 업체 직원이 16일 인천의 한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고, 오늘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선수, 코치진 중 직접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지난 6일 마지막으로 구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SK 선수들은 12일부터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조선일보

예방 차원서 고척돔 방역 -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들이 17일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모습. 전날 프로야구 키움 2군 선수가 이곳에서 연습 경기를 앞두고 발열 증세를 보였다. 우한 코로나 진단 결과는 음성이었다. 시는 18일 훈련 재개를 앞두고 예방 차원에서 방역을 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협력업체 대표가 1차 접촉자에 포함됐고, SK 구단 직원 5명 안팎이 이 업체 대표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SK 관계자는 "해당 직원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내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K는 17일 오전 구장과 구단 사무실을 방역한 데 이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훈련을 중단하고 구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같은 협력업체와 일하는 NC도 이날 창원 NC 파크를 폐쇄하고 방역에 나섰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구장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창원에 파견된 같은 업체 직원과 지난 12일 접촉했기 때문이다. NC 관계자는 "선수단 중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없다"며 "협력업체 직원 및 함께 일하는 구단 직원은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NC는 검사 결과에 따라 훈련 재개일을 결정할 방침이다.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아직 선수, 코치진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다. 키움 2군 선수가 16일 훈련을 앞두고 고열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지만, 17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키움 관계자는 "예방 차원에서 해당 선수를 2군 숙소 1인실에 2주간 격리하고 나서 훈련 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7일 10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실행위원회에서 예방의학 전문가 및 야구계 관계자 13명으로 이뤄진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는 앞으로 코로나 대응 수칙을 세분화하고 구장 관리, 취재, 팬서비스 등 지침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상윤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