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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2020 스프링캠프 종료' 한국 땅 밟은 KIA, 마운드 안정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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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선수단. 제공 | KIA타이거즈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올 뉴 타이거즈 KIA 마운드가 부활 신호탄을 쐈다.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KIA가 어느 때보다 꽉찼던 겨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KIA 선수단은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주에서 열린 2020시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캠프는 메이저리그 출신 맷 윌리엄스 감독의 리빌딩 기조 하에 54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진행됐다.

여러 숙제를 떠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KIA의 선결 과제는 마운드 강화였다. 앞서 서재응 투수코치는 “비어있는 4~5선발을 채울 새 얼굴을 찾는 것이 목표다. 많은 젊은 선수들이 몇 자리 남지 않은 선발 및 불펜 자리에 들기 위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진갑용 코치 역시 “젊은 선수들이 많다. 올시즌 KIA가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에 큰 기대를 표했다. 사령탑의 시선도 비슷한 곳을 향해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도 KIA의 무기로 잠재력을 가진 젊은 선수들을 꼽아왔다.

큰 기대를 품고 출발한 KIA는 나름의 수확을 안고 한국 땅을 밟았다. 올시즌 KIA 선발진을 가장 앞에서 이끌 외국인 투수들과 토종 에이스 양현종(32)의 안정감이 가장 든든하다. 양현종은 지난 10일 미국 독립팀과 친선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최고 구속도 149㎞까지 끌어올렸다. 애런 브룩스(30)도 총 4경기에 등판해 12.2이닝 9피안타 2실점 최고구속 154㎞를 기록하며 기대 만큼의 활약을 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비를 겪었던 임기영(27)의 부활도 호재다. 총 4경기에 등판해 13이닝 9피안타 1볼넷 14탈삼진 3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고루 섞어던지며 성공적인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스스로도 “지난 2년간 부상이 많아 아쉬웠다. 팀에 선발 후보가 많아 캠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야 했다. 항상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캠프에서 선발 유력 후보로 떠오른 이민우의 활약은 경쟁자들 중 가장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총 4차례 등판해 13이닝 8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충분한 경쟁력을 증명했고, 차명진(25)도 3경기 5이닝 3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기량을 끌어올렸다.

미래를 이끌 ‘영건’도 형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시즌부터 KIA 유니폼을 입는 김현수(20)는 4경기 3.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보상 선수’ 꼬리표를 떼어내고 이적생 성공사례를 쓸 준비를 마쳤다. 180㎝에 90㎏으로 체격 조건도 좋아 150㎞이상의 구속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 받는다. 여기에 지난해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고졸(광주일고) 루키 정해영(19)도 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자랑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순조로운 KIA의 시즌 준비에 팬들의 기대도 한층 더 높아졌다.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른 페이스로 마운드를 알차게 꾸린 KIA다. 강도 높은 훈련과 빽빽한 캠프 일정의 성과를 마운드에서 펼쳐보이는 게 이들의 다음 목표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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