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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컨디션 최고다" 152km+삼진쇼로 증명한 KIA 브룩스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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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 중인 KIA 브룩스. 제공 | KIA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KIA 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0)의 출발이 순조롭다.

두 달간의 스프링캠프 여정을 마친 KIA는 16일 한국 땅을 밟는다. 새 외국인 투수 브룩스(30)와 드류 가뇽도 함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증이 국내외를 덮치며, KBO리그를 포함한 프로 스포츠에 몸담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브룩스도 귀국 이후 광주 KIA챔피언스 필드로 함께 이동해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 계획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름값만큼의 활약을 해낸 브룩스기에 동반 귀국이 더욱 반가운 KIA다. 브룩스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네 차례의 실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벽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냈다. 캠프 스케쥴에 맞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린 브룩스는 스프링캠프 기간 최고 구속 154㎞를 찍으며 강속구 투수 명성에 걸맞은 기대감을 더욱 부풀렸다.

지난 11일(한국시간) 펼쳐진 마지막 등판 경기가 압권이었다. 브룩스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테리파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과 친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소화했다. 앞선 세 경기에서는 투구 수 제한 규정으로 인해 3이닝만 소화했으나, 이날 등판에서는 개인 최다 이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총 62개의 공을 던지며 17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2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완벽에 가까운 쾌투를 펼쳤다. 1, 2회, 4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끝내며 투구수도 잘 조절했다. 1회 세 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브룩스는 3회에도 다시 한 번 3연속 탈삼진으로 무서운 페이스를 자랑했고, 총 15개의 아웃카운트 중 9개를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구속도 눈에 띈다. 캠프 초반에는 무리하지 않으며 몸 상태 유지에 전념했고 중반부터는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며 현지 코칭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152㎞를 기록했다.

브룩스 스스로도 이번 캠프를 통해 자신감을 가득 채웠다. 그는 “컨디션이 좋아서 전체적인 커맨드가 잘 이뤄졌다. 최대한 빠른 승부를 펼치려고 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며 “전반적으로 몸 컨디션도 굉장히 좋다”고 앞으로의 활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KIA의 남다른 팀워크도 브룩스가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였다. 최근 KIA의 어린 투수들이 남은 선발 및 불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좋은 단합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브룩스는 “모든 선수들이 전부 경쟁력이 있다. 캠프 기간 내 분위기도 좋았고,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줘서 친해질 수 있었다”며 남다른 팀워크까지 자랑했다. 좋은 팀 분위기와 순조로운 쾌투 행진까지. 브룩스의 순항에 아직 장애물은 없어 보인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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