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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베일 벗은 KIA 가뇽, 닫힌 발끝 우타자 몸쪽 공략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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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가뇽.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투구 수가 19개밖에 안돼 오히려 아쉬울 정도였다. 베일을 벗은 KIA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이 인상적인 제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가뇽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있는 테리파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치른 미국 독립구단 연합팀과 스프링캠프 마지막 평가전에 선발등판했다. 어깨 결림 증상 등으로 실전 등판이 늦었지만, 우려를 불식할만큼 깔끔한 투구를 했다.

첫 실전이라 최고구속은 145㎞에 머물렀지만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전면에 내세워 상대 타선을 손쉽게 처리했다. 2회초 선두타자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한 숨 돌리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과시했다. 상대 타선이 공격적인 스윙으로 2회까지 단 19개를 던지는데 그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 덕에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첫 실전이자 캠프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0개 가량 던진 뒤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백스윙이 짧고 하이쿼터 형태로 팔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볼 끝 변화가 심한 유형으로 보인다. 체인지업뿐만 아니라 무빙패스트볼도 갖추고 있어, 타자들의 배트 중심을 비껴가는 투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딤발이 살짝 닫힌 형태는 우타자 몸쪽 공략에 능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역설적으로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 등 횡 변화구 제구 여부가 KBO리그 연착륙 열쇠가 될 수 있다. 투구 궤적상 땅볼이 많을 수밖에 없어 내야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선발 경쟁 중인 홍건희가 마운드를 이어 받아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 막아 가능성을 보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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