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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부활한 要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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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제9보〉(109~119)=박정환과 신진서 간의 첫 세계 메이저대회 결승은 4년 전인 제21회 LG배 때 이뤄질 뻔했었다. 박정환·신진서의 준결승 상대가 각각 11승 2패, 2승 무패로 압도해온 저우루이양·당이페이였기 때문. 하지만 결과는 두 판 모두 중국 기사가 이겼고, 당이페이가 우승했다. 패한 두 한국 기사는 항저우(杭州) 뒷골목을 함께 걸으며 서로 위로했다고 한다.

백이 △에 붙여 중앙 곤마 타개에 나선 장면. 110, 112로 돌리고 114로 잇는 데까지 전형적인 수법이다. 흑이 '가'로 젖혀 차단을 노리는 수단이 있어 보이지만 참고 1도 6까지의 결과에서 보듯 잘 안 된다. 백이 하변에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린 데다 A 이하 E까지의 수단까지 남아 흑이 견디지 못한다.

중원 환경이 변화하면서 장문으로 잡혀 있던 흑 ▲가 115~119로 살아가는 수단이 생겼다. 이제는 참고 2도의 회돌이 축이 성립하지 않는 것(18로 따내면서 단수가 된다). 116으로 119에 두는 것은 흑이 116에 늘어 백의 수 부족이다. 하지만 백도 116으로 때려내 중앙 발언권이 막강해졌다. 이제 불길은 좌변으로 옮겨붙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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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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