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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삼성 캠프 연장, 허삼영 감독 “진짜 문제는 15일 귀국 이후…백지상태” [캠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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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삼성라이온즈가 스프링캠프를 9일 더 진행한다. 중대 고비의 시기를 피했으나 고민거리는 여전히 많다.

삼성은 3일 “스프링캠프 연장에 따른 제반 사안을 해결함으로써 6일에서 15일로 귀국 일정을 변경한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위세가 줄지 않으면서 삼성은 스프링캠프 기간 연장을 추진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0시 현재 4812명이 감염됐다. 그리고 28명이 사망했다. 특히 삼성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을 연고로 한다.

매일경제

삼성라이온즈는 스프링캠프를 15일까지 연장했다. 허삼영 감독은 선수단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이상철 기자


급한 불은 껐다. 정부는 2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 여부의 중대 기로라고 했다. 9일로 미뤘던 초·중·고등학교의 개학도 2주를 더 연기했다.

삼성은 아카마볼파크에서 훈련하면서 연습경기도 추가할 계획이다. 3일 메이지야스다생명, 4일 LG트윈스와 연습경기만 예정돼 있다. LG도 18일로 귀국일을 늦춘다.

허삼영 감독은 “LG, 일본 실업야구팀 등과 연습경기 일정을 추가할 계획이다. 훈련 일도 늘려야 한다”라며 추가 캠프 일정 계획 세우기에 고심했다.

선수들의 독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일부 삼성 선수들은 1월부터 오키나와에 와서 몸을 만들었다. ‘늘어지는 만큼’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

선수단 관리가 중요한 시기다. 허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사정이 좋지 않더라도 돌아가야 할 곳 아닌가”라며 “자칫 느슨해질 수도 있다. 이런 때일수록 부상, 사고 등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15일 이후다. 코로나19의 위력이 약해지지 않는다면, 복잡해진다. 삼성은 스프링캠프를 추가 연장할 계획이 없다. 비용 등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허 감독은 “15일 귀국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현실적으로 스프링캠프 기간 추가 연장은 힘들다. (라이블리, 뷰캐넌, 살라디노 등) 외국인 선수들도 걱정이다. 내색하지 않지만 속사정은 다를 수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귀국 이후 일정은 세부 계획을 짜지 않았다. (KBO리그 개막 연장 여부를 떠나) 어떻게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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