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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오지환의 꿈 “박용택 선배님의 길, 내가 걷고 싶은 길” [오!쎈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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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타율 2할5푼2리(473타수 119안타) 9홈런 53타점 63득점 27도루.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30)의 지난 시즌 성적이다.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그는 두 번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뛰고 또 뛴다.

27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구장에서 만난 오지환은 “지난 시즌 왼쪽 무릎을 다쳐 아주 아쉬웠다. 겨우내 보강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덕분에 부상에 대한 우려는 지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은퇴를 예고한 ‘맏형’ 박용택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주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오지환은 “선배님께서 인터뷰를 통해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셨을 때 누구보다 그 진심을 잘 알고 있다. 선배님께서 어떻게 하셨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 역시 선배님께 좋은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따뜻한 진심을 전했다. 다음은 오지환과의 일문일답.

-시즌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가.

▲지난 시즌 왼쪽 무릎을 다쳐 아주 아쉬웠다. 시즌 후 몸 관리에 더욱 집중했다. 겨우내 보강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덕분에 부상에 대한 우려는 지웠다.

-팀 분위기가 아주 좋아 보이는데.

▲그렇다. 야구장에 나오는 게 정말 즐겁다고 할까. 분위기가 아주 좋고 활기가 넘친다. (정)근우 선배님, (김)용의형, (김)민성이형처럼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겠다.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정근우가 가세하면서 내야진이 더욱 탄탄해졌다.

▲경험이 풍부한 선배님의 조언은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잘 할 수 있도록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 든든한 선배님이 계시니까 선배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선배님께서 ‘형들을 믿고 너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고 하시는 데 더욱 힘이 난다.

-류중일 감독님은 ‘오지환이 잘해야 LG가 우승하지 않을까’라고 말할 만큼 오지환의 역할이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다 잘하는 만큼 저만 잘하면 된다고 본다. 지난 시즌 삼진을 많이 당했고 타율도 많이 낮았다.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공격뿐만 아니라 작전, 주루 부문에서 제가 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본다. 누상에 나가면 최대한 많이 뛰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팀 타선이 더욱 강해지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느 정도 해야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유격수는 수비 비중이 크다고 하지만 타율 2할8푼 이상 쳐야 한다고 본다. 수비는 실책 수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실수를 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실책 수를 떠나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도루는 무조건 30도루 이상 기록하는 게 목표다.

-‘맏형’ 박용택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LG 선수들은 ‘박용택 선배님께 좋은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박용택 선배님께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 역시 선배님께 좋은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 선배님께서 인터뷰를 통해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셨을 때 누구보다 그 진심을 잘 알고 있다. 선배님께서 어떻게 하셨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지환 또한 LG의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박용택의 길을 걷는 게 궁극적인 목표일 것 같다.

▲박용택 선배님께서 걸어왔던 길은 제가 걷고 싶은 길이다. 하지만 저는 아직 너무나 부족하다. 프로 선수는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what@osen.co.kr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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