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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개막 선발 확정, 토론토 류현진 마케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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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가 3월 27일(한국시간) 개막전에서 류현진 서포터 섹션을 마련해 티켓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 토론토 구단 SNS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부상과 같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구단부터 일찌감치 에이스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하며 마케팅을 시작했다. 토론토가 3월 27일(한국시간) 보스턴과 2020시즌 개막전에서 류현진(33) 특별 응원 구역을 마련했다.

토론토는 개막전이 열리는 로저스센터 3루 더그아웃 방향 1층 관중석 한 블록을 ‘류현진 서포터존’으로 운영한다. 로저스센터 3루 더그아웃은 홈팀인 토론토가 사용한다. 류현진을 가까운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좌석을 ‘류현진 서포터존’으로 배정한 것이다. 이미 캐나다 한인사회가 티켓 확보에 나섰고 1000장 가량을 공동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을 향한 기대치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토론토는 지난해 12월 류현진과 역대 투수 최고금액인 4년 8000만 달러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야수 유망주들이 빅리그 적응을 시작한 만큼 새로운 에이스를 영입하며 리빌딩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토론토는 류현진 외에도 태너 로아크와 체이스 앤더슨을 영입해 약점이었던 선발진을 업그레이드했다. 맷 슈메이커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리그 중위권 이상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몇몇 현지 언론도 야수 유망주들의 성장세와 선발진 강화를 주목하며 토론토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후보로 꼽고 있다.

류현진도 개막전에 맞춰 실전 등판에 임한다. 류현진은 28일 새벽 미네소타를 상대로 올해 첫 실전 등판을 치른다. 최다 투구수 45개, 2이닝을 소화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경기 포함 5번 가량 시범경기에 나서며 투구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초반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해 “아직은 얘기하기 이른 시점이다. 우선 투구수와 이닝을 계속 늘리다보면 3월 즈음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아닌 다른 선수를 내보내는 걸 상상하기 쉽지 않다”며 이미 류현진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했음을 암시했다.

경험도 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지난해에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돼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투수가 됐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으며 빅게임 피처의 위용을 과시했다. 현재 토론토 선발진에서 류현진 외에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투수는 앤더슨이 유일하다. 앤더슨은 밀워키 소속이었던 2018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토론토는 FA 계약 시점부터 류현진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확정지었고 이에 따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일정표에도 3월 27일 개막전에 굵은 동그라미가 자리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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