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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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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득점왕=메날두’ 공식 끝?…26년 만에 분데스리가 득점왕 탄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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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07-08시즌부터 이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공식 ‘메날두’가 깨질 전망이다. 26시즌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득점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26일(한국시간) 열린 첼시와의 대회 16강 1차전에서 후반 31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11호 골로 엘링 홀란드(10골·도르트문트)를 따돌렸다.

후반 8분과 11분에는 세르쥬 나브리의 2골을 도왔다. 레반도프스키의 특급 활약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은 3-0으로 이기고 8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매일경제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26일(한국시간) 현재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독일 최강 팀은 2019년 9월 19일 크르베나 즈베즈다와 조별리그 1차전부터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단일 시즌 7연승은 2002-03시즌 FC바르셀로나, 2014-15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레반도프스키는 개인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최다 득점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0골이었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2골)에 2골 뒤진 득점 2위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은 2007-08시즌 이후 호날두(유벤투스) 혹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였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2014-15시즌 득점 1위에 올랐으나 호날두, 메시와 ‘같은 10골’이었다. 특히 2008-09시즌부터는 라리가 출신 골잡이만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독식했다.

올 시즌에는 이 공식이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메시와 호날두는 나란히 2골씩을 넣었을 뿐이다. 레반도프스키를 추월하기가 쉽지 않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경쟁은 사실상 레반도프스키와 홀란드로 압축됐다. 공동 3위는 6골의 나브리,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다. 격차가 크다.

잘츠부르크에서 8골을 넣었던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이적 후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파리생제르맹과 16강 1차전)에서도 2골을 터뜨렸다.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경기를 치를지에 달렸다. 일단 두 팀 다 16강 1차전에서는 웃었다.

레반도프스키와 홀란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할 경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다.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가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른 건 1993-94시즌 윈턴 루퍼(당시 베르더 브레멘)이 마지막이었다. 루퍼는 총 8골을 넣어 로날드 쿠만(당시 바르셀로나)과 득점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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