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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코로나19' 확산에 비상 걸린 대구FC, 홈 개막전 연기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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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프로축구 대구FC가 오는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릴 2020 K리그 개막전 일정 연기를 고려 중이다.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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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임성일 기자 = 프로축구 대구FC가 홈경기 연기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시에서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라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19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대구FC 구단도 참석했다.

프로축구단 대구FC는 오는 29일 홈 구장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강원FC를 상대로 2020 K리그1 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구단도 고심에 빠졌다. 이날 시에서 마련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다.

이날 저녁 오후 7시30분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수원삼성과 비셀고베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참관 차 현장을 방문한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아직은 일정 연기를 요청하는 공문이 연맹에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곧 보낸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면서 "대구시에서 연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FC는 대구시장(권영진)이 구단주를 맡고 있는 시민구단이다. 정부 차원에서 확산 방지 노력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라 불특정다수가 경기장에 밀집되는 축구 경기를 강행하는 게 쉽지 않을 상황이다.

일단 K리그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해야한다. 리그 일정 변경은 시나 구단이 임의로 결정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구단 관계자들이 모이는 대표자 회의에서 일정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애초 대표자 회의 때 일정 변경과 관련한 안건이 올라와 있지는 않았으나 자연스럽게 논의가 진행될 것 같다"고 전했다.

프로연맹 입장에서는 오는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호텔에서 열릴 계획인 '2020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두고도 고심 중이다.

이 자리는 K리그 1, 2부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모여 새 시즌을 앞둔 출사표를 밝히는 자리다. 관계자와 미디어, 일반 팬들도 함께 하는 자리라 현 상황에서는 여러모로 조심스럽다. 연맹 관계자는 "아직 미디어데이 취소 계획은 없다"면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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