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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핑크 폭격기’가 돌아온다... “인삼공사전, 무조건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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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흥국생명 이재영.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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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전 무조건 승리하겠습니다”

‘핑크 폭격기’ 이재영(24ㆍ흥국생명)이 38일간의 무릎 재활을 끝내고 20일 KGC인삼공사전을 통해 코트에 복귀한다.

이재영은 19일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인삼공사전(20일) 출전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7일 오후부터 공격 훈련을 시작했다”면서 “공격과 수비 등 볼 훈련 위주로 하루에 2시간 정도 연습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지난 16일 “인삼공사전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며 이재영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재영은 지난 1월 12일 올림픽 예선 태국전이 끝난 뒤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연골이 찢어졌고(진단명ㆍ연골박리)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꾸준한 재활을 통해 예상보다 빨리 코트에 복귀하게 됐다. 이재영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왼쪽 무릎을 수술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면서 “재활 기간 동안 부상 부위 치료 및 컨디션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지금은 통증이 많이 좋아진 상태다”라고 전했다.

코트 밖에서 팀을 바라봐야 했던 착잡한 심정도 털어놨다. 이재영이 빠져있는 동안 흥국생명은 7연패를 당하는 등 후반기 9경기에서 승점 9(2승7패)를 추가하는데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시 리그 1위 현대건설과 승점 3차 선두 다툼을 했던 흥국생명은 3위로 처졌고, 이제는 그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팀 공격 성공률 역시 이재영이 있을 때(1~3라운드) 37.4%에서 없을 때(4라운드 이후) 34.5%로 떨어졌고, 리시브 효율은 34.1%에서 24.1%로 급락하며 이 부문 리그 최하위다. 이재영은 “하루빨리 코트로 돌아오고 싶었다. 복귀해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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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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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복귀전 상대는 흥국생명(승점 39ㆍ11승 13패)을 맹추격 중인 4위 인삼공사(승점 34ㆍ12승 12패)다. 인삼공사는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등 올림픽 휴식기 이후 승점 18(6승3패)을 추가하며 흥국생명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V리그 여자부는 상위 3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때문에 20일 흥국생명-인삼공사 전은 ‘외나무다리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두 팀은 올 시즌 4차례 만나 2승씩 챙겼는데, 풀세트 접전이 3차례나 된다. 이재영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꼭 넘어야 할 상대를 만났다. 무조건 이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이제는 매 경기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기다. 한 경기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뛰어야 한다”면서 “시즌 가장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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