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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해발 2천300m' 멕시코 챔피언십…400야드 장타쇼 '개봉 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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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스틴 존슨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천345야드)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천50만달러)은 여느 대회에서 보기 힘든 장타가 쏟아진다.

대회 장소인 차풀테펙 골프클럽이 해발 2천300m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부족, 선수들의 타구 거리가 일반적인 대회 장소보다 훨씬 더 나가기 때문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가 해발 1천600m에 자리하고 있어 다른 경기장보다 홈런 등 장타가 많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대표적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이 코스에서 대회가 열린 최근 3년 사이에 2017년과 2019년 두 번이나 우승했다.

존슨은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404야드까지 보냈고, 당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10야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드라이브샷 비거리 314.5야드로 5위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9일 연습에서 397야드를 날렸다.

그는 "아무래도 코스가 짧게 느껴지게 되지만 그렇다고 쉬운 코스는 아니다"라며 "어쨌든 오늘 연습에서 397야드를 날아갔는데 이런 점은 확실히 재미있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일반 골프장과 거리 차이는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며 "어느 날은 9% 정도 더 나가고, 또 어느 날은 12%나 더 가기도 하는데 클럽 각도나 스핀, 스윙 동작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게리 우들랜드(미국)는 "평소 바람에는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하는데, 여기서는 낮은 탄도에 스핀을 적게 걸면 고지대에 따른 거리 이득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우들랜드는 이날 거리에 따라 평소보다 12.5% 더 나갈 때, 15% 더 나갈 때 각각 봐야 할 거리를 정리한 표를 들고 연습에 임했다.

이 표에 따르면 실제 200야드가 남았다면 일반 골프장의 170에서 175야드 정도 남은 것으로 생각하고 클럽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316야드 파 4홀인 1번 홀은 내리막이기도 해서 티샷으로 곧바로 공을 그린에 보낼 수 있다.

디섐보는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하이브리드로 305야드를 보내 그린에 떨어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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