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기를 겁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만난 NC다이노스 캡틴 양의지(33)의 외모에 변화가 있었다. 거뭇거뭇한 수염이 제법 자라 있었다.
양의지는 “한국에서 취재하러 오신 분들이 모두 들어가신 줄 알고 정리를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또 오실 줄 몰랐다”면서 “일단 미국에서는 자를 생각이 없다. 캠프 때까지는 기르겠다”고 말했다.
NC다이노스의 뉴캡틴 양의지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투손)=안준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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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잘 어울리기에 계속 기를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단호했다. 양의지는 “한국에 들어가면 깔끔하게 정리할 생각이다. 야구장에서 뵙는 팬들에게는 깔끔한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NC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양의지는 올 시즌 더욱 책임감이 무거워졌다. 안방마님·중심타자에 주장으로서 역할까지 맡게 됐다. 프로 데뷔 이후에는 처음으로 캡틴을 맡게 됐다. 양의지는 “고교(진흥고) 때 주장을 해보긴 했는데 중간에 잘려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진 않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프로 와서는)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 저도 앞에 나서서 이끌어 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선수들이나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 믿고 맡겨주니까 저도 더 잘해야겠고. 책임감이 생긴 거 같다”고 덧붙였다.
전임 주장인 박민우(26)가 캡틴 양의지의 조력자다. 양의지는 “모르는 거 있으면 (박)민우한테 항상 불러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고 있다”며 “(NC에서) 2년째이니까 분위기를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계속 물어보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각오는 뚜렷했다. 양의지는 “제가 달라지기보다는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팀이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게 해야 ‘올해는 좋은 시즌을 보냈다’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 꼴등에서 5위까지 갔는데 이제 1등 안 하라는 법도 없다. 작년 새 구장에 관중이 많이 왔다고 들었다. 저희가 더 잘해서 좋은 야구장에서 좀 더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팬들께서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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