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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수염 기른 캡틴’ 양의지 “한국 가서 깔끔하게 정리해야죠” [캠프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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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손) 안준철 기자

“미국에서는 기를 겁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만난 NC다이노스 캡틴 양의지(33)의 외모에 변화가 있었다. 거뭇거뭇한 수염이 제법 자라 있었다.

양의지는 “한국에서 취재하러 오신 분들이 모두 들어가신 줄 알고 정리를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또 오실 줄 몰랐다”면서 “일단 미국에서는 자를 생각이 없다. 캠프 때까지는 기르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NC다이노스의 뉴캡틴 양의지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투손)=안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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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잘 어울리기에 계속 기를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단호했다. 양의지는 “한국에 들어가면 깔끔하게 정리할 생각이다. 야구장에서 뵙는 팬들에게는 깔끔한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NC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양의지는 올 시즌 더욱 책임감이 무거워졌다. 안방마님·중심타자에 주장으로서 역할까지 맡게 됐다. 프로 데뷔 이후에는 처음으로 캡틴을 맡게 됐다. 양의지는 “고교(진흥고) 때 주장을 해보긴 했는데 중간에 잘려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진 않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프로 와서는)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 저도 앞에 나서서 이끌어 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선수들이나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 믿고 맡겨주니까 저도 더 잘해야겠고. 책임감이 생긴 거 같다”고 덧붙였다.

전임 주장인 박민우(26)가 캡틴 양의지의 조력자다. 양의지는 “모르는 거 있으면 (박)민우한테 항상 불러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고 있다”며 “(NC에서) 2년째이니까 분위기를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계속 물어보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각오는 뚜렷했다. 양의지는 “제가 달라지기보다는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팀이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게 해야 ‘올해는 좋은 시즌을 보냈다’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 꼴등에서 5위까지 갔는데 이제 1등 안 하라는 법도 없다. 작년 새 구장에 관중이 많이 왔다고 들었다. 저희가 더 잘해서 좋은 야구장에서 좀 더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팬들께서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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