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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결승골' 넣은 마레가, 인종차별 행위 맞서 자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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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선수가 관중을 욕하며 스스로 경기장을 떠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상대 팀 팬들의 인종차별적인 행동에 맞선 건데요.

한국 시각으로 오늘(17일) 새벽 열린 포르투갈의 명문 구단 FC 포르투와 비토리아 기마랑이스의 21라운드 경기.

1대 1로 팽팽하던 후반 15분, 포르투의 무사 마레가가 깔끔한 칩슛으로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을 터뜨렸는데요.

골을 넣은 뒤 갑자기 자신의 왼쪽 팔뚝을 치며 관중석을 향해 달려갑니다.

경기 내내 상대 팬들에게 당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한 건데요.

상대 팀 팬들은 마레가가 공을 잡을 때 원숭이 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레가는 분을 참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날아든 의자를 집어 들고 올렸다가 내팽개치기도 했습니다.

그런 마레가에게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는데요.

이후에도 마레가는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상대 팬들을 비난했고,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낸 뒤 터치라인 쪽으로 걸어나갔습니다.

감독과 소속팀 동료들도 화가 난 마레가를 달래지 못했고, 끝내 교체 선수를 투입하면서 중단됐던 경기는 재개됐는데요.

마레가는 SNS에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려고 경기장을 찾는 바보들에게 말하고 싶었다"며 "피부색을 지키고자 했던 나를 옹호하지 못하고 옐로카드를 준 주심에게 감사드린다"고 꼬집었습니다.

소속팀 포르투도 "포르투갈 축구 역사에 안 좋은 순간 중 하나가 일어난 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비난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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