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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中다큐감독 창카이, 일가족 4명 코로나19로 참변 "입원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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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7일 중국 우한에 살고있는 다큐멘터리 감독 창카이의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못한채 모두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출처|tvb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신종질환 코로나19로 국가마비 상태에 빠진 중국의 비참한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중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자 겸 영화감독 창카이(55)와 그의 부모, 누나 등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받지 못한채 모두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중국 후베이 영화제작소 샹인샹의 간부인 창카이의 일가족이 숨지고, 그의 아내도 확진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 있다”고 보도했다.

차이신 부부는 코로나19의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부모, 누나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확진판정을 받은 가족들이 20여일만에 차례로 사망하는 참변을 당했다. 차이신의 아들은 영국에 있어 화를 면했다.

비극은 중국의 설인 춘제 전날인 지난달 24일 창카이의 아버지가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면서 시작됐다. 그는 곧장 병원을 향했지만 환자들이 몰려 병상이 없는 상태라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그를 간호하던 어머니와 누나 등이 차례로 감염됐고, 마지막으로 창카이도 감염됐다. 창카이의 아버지는 발병 사흘만인 지난 1월28일, 어머니는 2월2일 사망했다. 그의 누나와 창카이는 2월14일 사망했다.

대만 TVBS뉴스는 창카이의 친구이자 비디오 아티스트 두지(Du Zi)의 인터뷰를 통해 “창 카이 가족은 경제적으로 부유했고, 자신의 비용으로 치료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입원이 매우 늦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친구인 지 지울리앙은 “장카이는 아버지에게 열, 기침, 호흡 곤란이 있었지만 침대가 없었고, 아무리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끝내 병상을 구하지 못했다”면서 “병이 심해지고 치료의 기회를 잃을 때까지 침대를 찾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라며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경보는 창카이가 생전 다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참여했으며 감독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가 프로덕션 매니저로 참여한 ‘나의 나루터’(我的渡口)가 2013년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신작 중국영화 부문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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