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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친정팀 찾은 박찬호 "러닝은 여름 날 수 있는 최고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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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박찬호(왼쪽)가 9일 오후 대전구장에서 KIA 전을 앞두고 외야에서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러닝훈련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러닝에 많은 투자를 했다.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비결이 되기도 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47·은퇴)가 친정팀 한화 후배들에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비결을 공개했다. 박찬호는 지난 15일 한화가 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들러 강연을 했다. 자신의 야구관을 전하던 중 후배 장민재의 질문을 받았다. 장민재는 “여름철 체력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박찬호는 “특정 기간에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한 시즌 전체를 생각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며 일반적인 얘기를 했다. 그러더니 “나는 현역 시절에 러닝에 많은 투자를 했다. 러닝 효과가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비결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찬호는 틈 날 때마다 러닝으로 체력관리를 했다. 단거리뿐만 아니라 장거리 러닝도 동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많이 했다. 박찬호뿐만 아니라 봉중근 등 메이저리그(ML) 출신들은 시즌 중에도 러닝을 생활화 했다. 러닝이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훈련이라는 생각에서다.

현역시절 ‘국보’로 불린 선동열 전 한국야구대표팀 전임감독은 “러닝은 온 몸을 써야 하는 운동이다. 야구는 밸런스가 기술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러닝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 러닝으로 체력을 다지고 캐치볼로 감각을 익히면 부상없이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러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찬호 역시 한 때 26인치 이상 두께를 자랑하는 허벅지가 강속구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는데, 건강하고 두꺼운 허벅지는 러닝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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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왼쪽)가 한화 선수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안타깝게도 요즘 선수들은 러닝을 선배들만큼 하지 않는다. 기초체력도 약하고,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가 늘어난 것이 단순히 경기 수가 많아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혹서기 체력저하로 기량이 뚝 떨어지는 선수들도 보이고, 특히 신인급은 개막 후 한 달이 지나면 체력 방전을 호소한다. 공을 던지고 치는 야구 기능인으로 길러지다보니 기초체력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모습도 더러 보인다. 박찬호는 “생각의 차이가 행동을 이끈다. 이 행동의 차이가 결국 야구 인생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구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절함을 갖고 야구에 몰입할 수 있는 마음 가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운드 위에서 불안한 마음이 찾아올 때에는 자신만의 루틴을 통해 상황을 극복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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