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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마이컬러스 부상' STL 5선발 노리는 김광현, 기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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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플로리다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주피터(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에게 선발 기회가 열렸다.

세인트루이스의 3, 4 선발 후보로 꼽히는 마일스 마이컬러스(32)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불펜 피칭을 미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마이컬러스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불펜 피칭을 취소했다. 당분간은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 보도했다. 통증을 느낀 부분은 팔뚝과 손가락뼈를 이어주는 힘줄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이번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 김광현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마이컬러스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금 무리했다. 통증이 사라지면 다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 정규시즌엔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재활을 말하기는 이른 단계다. 마이컬러스의 통증 부위가 인대나 뼈가 아니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지의 시선은 ‘물음표’다. 마이컬러스가 지난해에도 수술대에 오른 적이 있기 때문에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해 부진도 약점으로 꼽힌다. 마이컬러스는 2018년 18승 4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활약했으나, 지난해 9승 14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부진했다. 부상 전까진 세인트루이스의 확실한 선발로 평가됐지만, 통증이 계속된다면 그의 보직도 안정적이진 않다.

공백을 메울 후보는 자연스럽게 김광현으로 향한다. 올해 캠프에서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마지막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사장은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된다”며 “김광현의 보직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기대치는 높다.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쉴트 감독도 “5선발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낀 상태다.

김광현은 지난 13일과 15일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마쳤다. 마이너리그 캠프 평가전인 ‘B게임’에도 등판해 선발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모젤리악 사장도 “B게임을 통해 선발 기회를 줄 수 있다”며 김광현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남은 선발 관문을 착실하게 통과한다면, 물음표가 달린 마이컬러스 대신 김광현의 선발 진입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김광현에게 남은 40일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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