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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잰슨 혹은 맥과이어? 류현진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다"[SS in 플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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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 후 포수 대니 젠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0. 2.17.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더니든(미 플로리다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난해가 평소와 달랐을 뿐이다. 모든 포수와 함께 할 수 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3)이 자신과 호흡을 맞출 포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주전 포수 대니 잰슨과 한 조를 이루며 불펜피칭에 임했다. 약 40개의 공을 던진 후 잰슨과 대화를 나누며 이날 불펜피칭을 돌아봤다. 류현진은 지난 불펜피칭에서는 팀의 두 번째 포수인 리스 맥과이어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동갑내기 포수인 잰슨과 맥과이어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경쟁관계를 구축했고 올해 빅리그에서도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2년 빅리그 경기수만 놓고 보면 잰슨이 맥과이어에 앞서고 수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보여준 타격은 맥과이어가 잰슨보다 우위다. 잰슨과 맥과이어 중 누가 다가오는 시즌 류현진의 전담포수가 될지도 이번 스프링캠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하지만 류현진은 전담 포수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류현진은 “지난해가 평소와 달랐을 뿐이다. 모든 포수와 함께 할 수 있다”며 “성향이 다른 포수와 함께 하더라도 책임은 투수에게 있다”고 밝혔다. 잰슨과 맥과이어 중 누구와 호흡을 맞추든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 7년 동안 LA 다저스에서 많은 포수들과 함께 했다. 지난해의 경우 러셀 마틴과 배터리를 이룬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2, 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춘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이유가 있다. 류현진은 최근 몇 년 동안 스스로 게임플랜을 세우고 마운드 위에서 실행에 옮긴다. 경기 전 상대 타자를 분석하고 볼배합을 미리 머릿속에 정리한다.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류현진은 “마운드 위에서 내가 사인을 내는 편이다. 스스로 타자를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자신이 있다. 그래서 어느 포수와 함께 하든 특별히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포수가 투수의 구종과 투구폼, 리듬을 인지해야 하듯, 투수 또한 포수가 공을 받는 자세와 미트가 움직이는 모습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류현진은 잰슨과 처음으로 함께 한 것을 두고 “불펜피칭이라 특별한 사인을 내지는 않았지만 시작이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다저스 시절 함께 했던 마틴에 대해선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자신감과 케미스트리를 키웠다. 마틴은 공을 받는 자세와 미트질 모든 게 정말 뛰어났다”고 돌아봤다.

한편 이날 처음 류현진의 볼을 받은 잰슨은 “커맨드가 정말 뛰어나다. 패스트볼과 싱커가 주문한 그대로 들어왔다. 커터를 양쪽 사이드로 모두 구사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불펜피칭 초반에 체인지업과 커브가 조금 불안정했지만 공을 던질수록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커맨드가 대단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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