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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재영 복귀 소식에 기운 낸 흥국생명 어렵게 '7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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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7연패에서 탈출한 흥국생명 선수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기쁜 소식이 들려오자 흥국생명은 길고 긴 부진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25-19 22-25 20-25 15-11) 신승했다. 8경기 만에 탈출한 값진 승리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18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패한 뒤로 한 달여 가까이 연패의 부진에 시달렸다. 환호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 경기 수만 7경기였다. 한 달여 만에 연패부진에서 탈출하긴 했으나 손쉽게 따낼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마무리한 건 아쉬울 따름이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위해 추격 중인 KGC인삼공사(승점 34)와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흥국생명은 승점 2만 추가하며 승점 39로 3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이 초반 1~2세트를 따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던 건 한국도로공사가 타이트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승점 21로 IBK기업은행과 나란히 여자부 바닥을 찍은 한국도로공사는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 탓에 뛸 기회가 많지 않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한국도로공사를 이끈 김종민 감독은 내년 시즌을 구상하며 경험 쌓기를 택했다.

더구나 흥국생명이 기운낼 수 있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달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을 다녀온 뒤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재영의 복귀 소식이 들렸다. 이재영이 빠진 뒤 7연패로 부진한 흥국생명으로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소식이었다. 부상 재활 끝에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친 이재영은 오는 20일 KGC인삼공사전부터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팀 에이스의 복귀 소식은 흥국생명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상대가 힘 빼고 경기에 임하긴 했지만 흥국생명은 예전의 기량을 되찾은 듯 한 모습이었다. 외국인 공격수 루시아 프레스코(28점·등록명 루시아)부터 박현주(14점), 김미연(11점), 이주아(10점) 김세영(6점)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그러나 다야미 산체스(등록명 산체스)와 문정원이 한국도로공사에 가세한 3세트부터 경기의 양상이 뒤집혔다.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다 코트 위로 들어온 산체스와 문정원이 경기의 흐름을 뒤집은 것이다. 다만 산체스가 4세트에서 손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흥국생명에 기회가 생겼다. 파이널 세트에서 연패탈출의 간절함은 안고 뛴 흥국생명은 어렵게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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