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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마도는 본래 우리 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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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령 표기 고지도 등 자료, 울릉군 독도박물관서 특별전

대마도가 한국령이었음을 나타내는 고지도 전시회가 독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연 지난달 22일부터 박물관 로비에서 ‘대마도는 본시 우리 땅 특별전’을 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오는 5월말까지 이어지는 이 특별전에는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대마도가 한국령으로 표기된 고지도와 근대 지도 등이 전시된다.

전시 자료 중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일본인 구키가 제작한 ‘조선팔도총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그려져 있고 대마도가 경상도에 속한 모양으로 그려져 있다. 1830년 일본에서 만든 ‘조선국도’에도 울릉도와 독도, 대마도가 조선 영토로 나타나 있다.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이 ‘대마도는 본시 우리 땅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 독도박물관 제공

김정호가 대동여지도에 앞서 만든 청구도에는 ‘대마도는 원래 신라 땅에 예속되어 있고 실성왕 7년까지 동래부에 속한 섬’이라고 기록돼 있다.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제작한 지도에도 대마도가 조선 쪽에 표기되어 있다. 18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조선 전도’들도 모두 대마도를 조선 땅으로 표기해놓았다.

전시장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마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일본에 대마도 반환을 요구한 사실을 알리는 자료도 전시돼 있다. 독도박물관 이원휘 학예연구사(51)는 “대마도는 신라시대부터 한반도 강역(疆域·강토의 구역)이었고 조선시대에도 대마도인들이 조선의 관직을 수여받는 등 조선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19세기 후반 일본 제국주의가 발호하면서 일본령으로 편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마도와 부산 사이의 해양 국경선뿐 아니라 일본이 터무니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모두 ‘탐욕과 약취’에 의한 일본 제국주의의 부산물임을 알리기 위해 특별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현재 평일에는 하루평균 100여명, 주말에는 300여명이 관람하고 있다.

<최슬기 기자 sk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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