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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열리지 않는 골문+답답했던 서울, ACL 본선행 이끈 건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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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FC서울의 박주영이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FC서울과 케다FA(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0. 1. 28.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열리지 않는 상대 골문에 답답한 서울이었다. 그러나 결국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으로 이끈 건 팀의 맏형 박주영이었다.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얻은 페널티킥에서 박주영이 골을 넣자 상대의 골문이 열리기 시작해 ACL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케다(말레이시아)와의 대회 플레이오프에서 박주영과 박동진, 오스마르, 알리바예프의 골로 4-1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서울은 내달 11일부터 베이징 궈안(중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ACL 본선 E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서울은 베이징 궈안과 ACL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 내내 치러지는 긴 여정에 오른다. 3년 만에 ACL에 참가한 서울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2013시즌 기록한 준우승이다.

이날 케다는 말레이시아 챔피언도 아닌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서울을 상대했다. 케다는 앞서 지난 21일 홍콩 챔피언 타이포와 ACL 예선 2라운드에서 5-1로 대승하고 PO에 올라왔다. 하지만 케다의 주장 베드롤 박티아르는 객관적인 전력상 서울에 밀리는 것을 인정하고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 경험으로 말레이시아리그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서울이 역대 최고 성적을 깨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서울은 이날 상대하기 쉬운 케다를 상대로 고전했다. 이번 시즌 첫 경기라고는 하지만 전반전이 지날 때까지 필드골 한 골을 넣지 못했다. 킥오프 뒤부터 수차례 케다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빗나갔다. 초반부터 골문이 열리지 않자 서울도 답답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날리는 슛마다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1분에는 케다의 공격수 카 신 셔먼에게 역습으로 실점 위기 상황을 내주기도 했다.

뜻대로 풀리지 않던 서울을 도운 건 상대 수비수 헤난 알베스였다. 그는 전반 35분께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경합 중 손을 높게 뻗어 올렸고 그대로 그의 손에 공이 맞고 말았다. 앞서 김한길의 돌파를 막다가 경고 카드를 1장 받은 알베스는 이 행동으로 추가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서울은 여기서 얻은 페널티킥을 박주영이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얻어냈다. 상대의 골문이 열리자 박동진 또한 후반 시작과 함께 헤딩골을 넣으며 이날 승리를 확정지었다.

본선 조별리그에 진출한 서울은 이번 시즌 3개 대회를 치러야 한다. ACL부터 K리그, FA컵까지 빡빡한 일정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선수단 이원화가 필수다. 최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올 시즌 주전과 비주전의 폭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경기에 나가는 선수가 항상 베스트”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페시치, 고요한, 조영욱, 김원균 등 주력 자원이 빠진 서울은 케다를 제대로 요리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커보이는 게 현실이다. 오스마르의 추가골로 실수를 만회하긴 했지만 두 골 차이로 앞선 상황에서 넣은 그의 자책골은 큰 실책이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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