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물음표로 시작한 김학범호,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 장식 [오!쎈 방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방콕(태국) 곽영래 기자]우승을 거둔 김학범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방콕(태국), 이승우 기자] 김학범호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도전기는 극적인 승부로 막을 내렸다.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끝은 화려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오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서 정태욱의 극적인 골에 힘 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정규시간 90분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연장 후반 정태욱이 결승골을 넣었다.

조별리그부터 파죽지세로 전승을 달리며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사우디를 상대로 고전했으나 결국 승리했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과 함께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을 거머쥐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번 대회 한국은 김학범 감독의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빛났다. 선수들의 능력을 신뢰했고, 그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었다. 또한 적시에 조커 자원을 투입하는 판단력이 우승의 힘이었다.

OSEN

[OSEN=방콕(태국) 곽영래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오전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끝난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서 정태욱의 극적인 골에 힘 입어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부터 파죽지세로 전승을 달리며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사우디를 상대로 고전했으나 결국 승리했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과 함께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을 거머쥐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우승을 거둔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불안한 시작, 파격 로테이션으로 극복

한국의 이번 대회 시작은 불안했다.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이동준(부산)의 극적인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승리를 챙기지 못할 위기였다. 전반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중국의 에이스 장위닝(베이징 궈안)이 계속 뛰었다면 무승부도 거두지 못할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2차전에서 선발 출전 선수 7명을 바꾸는 파격적인 로테이션으로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고전할 것이 예상됐으나 원두재(울산)와 맹성웅(안양)의 중원 장악과 이동준, 조규성(안양)의 득점으로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미드 에스틸리 이란 감독은 “한국을 잘 분석했지만 7명이나 교체할 줄은 몰랐다”라고 밝혔다.

2연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한국은 3차전에서도 6명을 바꾸며 우즈베키스탄을 당황하게 했다. 오세훈(상주)의 멀티골에 힘 입어 2-1로 승리한 한국은 대회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김학범 감독은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으나 1차전 부진에 따른 고육지책은 아니었다. 철저하게 상대 맞춤 전술이었다. 밀집 수비를 펼치는 상대에겐 조규성, 강하게 몸싸움을 시도하는 상대에겐 오세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OSEN

[OSEN=빠툼타니(태국) 곽영래 기자]한국 오세훈이 추가골을 넣은 뒤 이동경과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토너먼트 승부 가른 '조커 싸움'

토너먼트 들어서도 김학범표 로테이션은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조커 자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요르단과 8강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이동경(울산)은 극적인 프리킥 결승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호주와 4강 경기는 한국의 압도적인 우세로 끝났다. 김학범 감독은 호주와 경기에서 완벽한 체력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동준과 이동경을 조커로 투입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후반전 호주를 더욱 힘들게 했다.

김학범 감독은 호주전 이후 “이동준, 이동경을 교체로 쓴것은 그 선수들의 역할이 승패를 바꾸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체력 고갈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로테이션을 가동한 호주와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 막판 집중력에서 갈린 우승의 주인공

사우디와 결승전 승부는 김학범 감독의 예고대로 집중력에서 갈렸다. 김 감독은 지난 2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집중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오랜 기간 경기를 치르고 있고, 어느 팀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5경기를 치르면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지만 한국과 사우디 선수들 모두 엄청난 집중력을 유지했다. 특히 양 팀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정규시간 동안 한국이 8개, 사우디가 5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모두 골을 넣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결국 한국이었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한국은 정태욱의 극적인 헤더골에 힘 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정태욱의 집중력과 간절함으로 만든 골이다. 정태욱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연장전까지 생각했다"라며 "세트피스 득점은 갈망했던 것"이라고 밝혔다./raul1649@osen.co.kr
OSEN

[OSEN=방콕(태국) 곽영래 기자] 26일 오후 태국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선제골을 넣은 정태욱이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