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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연봉 50% 삭감? 김태균의 헌신에 예우한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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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리에이전트(FA) 김태균(38)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협상을 마쳤다. 계약 기간은 줄었고 계약 규모는 작아졌다.

한화는 23일 김태균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 10억원이다.

이번 겨울 FA 계약을 맺은 17명 중 계약 기간이 가장 짧다. 김태균과 동갑내기 김강민(38·SK)도 1+1년 계약(1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 규모도 10억원으로 2015년 11월에 4년 84억원 계약을 체결한 것과 대조적이다. 계약금은 20억원에서 5억원으로 ¼이다.
매일경제

한화 이글스와 1년 계약한 김태균의 2020년 연봉은 5억원이다. 팀 내 최고 대우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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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과 세 살 터울인 정우람(35)이 4년 39억원을 받는다. 윤규진(36)과 이성열(36)도 ‘플러스 옵션’ 조항이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상징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계약이다.

김태균이 협상 과정에서 1년 계약을 먼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예우에 따른 보상보다 시즌 결과를 통해 객관적 평가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통산 타율 0.323 2161안타 309홈런을 기록한 김태균은 ‘도전’을 강조했다.

김태균의 연봉은 50%나 삭감됐다. 2019년 연봉은 10억원이었다. 마흔 살을 앞둔 김태균이 ‘거액’을 받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큰 삭감 폭이다. 지난해 크게 부진한 것도 아니다. 127경기 타율 0.305 132안타 6홈런 62타점 47득점 OPS 0.777을 기록했다.

거품을 제거하고 합리적인 계약을 추구하는 FA 시장 분위기다. 한화도 다르지 않다. 내부 FA가 가장 많았던 한화는 김태균(10억원), 정우람(39억원), 이성열(14억원), 윤규진(5억원)을 모두 붙잡으면서 총 68억원을 지출한다. 예년과 비교하면 투자 규모가 작아졌다.

하지만 한화가 김태균을 홀대한 건 아니다. 최대한 좋은 대우를 해줬다. 김태균의 1년 계약 총액은 10억원이다. 2019년 연봉과 같다.

또한, 김태균은 팀 내 연봉 1위다. 정우람의 평균 연봉은 4억7500만원이다. 주장 이용규(35)도 4억원으로 김태균보다 1억원이 적다. 한화는 “김태균의 팀 내 가치와 프랜차이즈 스타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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